사람의 마음은 처음부터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맑은 물이 담기면 맑아지고, 흙탕물이 담기면 흐려지듯, 우리의 마음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조금씩 빛깔을 달리한다. 그래서 인연은 참 중요하다. 늘 감사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따뜻한 사람 곁에 있으면, 굳어 있던 마음도 어느새 부드러워진다. 내 가장 큰 인연이 처일 것이다. 70평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여자 복은 많은 편이다. 그에 비해 돈복은 없나 보다. 모친은 내게 헌신하셨지만, 드린 것은 상처뿐이었고, 처 역시 결혼한 지 18년이 되었어도 최선을 가해 나를 사랑하고 헌신했지만 내가 보답한 것은 빈털터리의 아픔뿐이다. 매달 연금을 타도 타는 순간 적자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