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엄연히 다른 존재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땡긴다는(?) 남자의 말을 여자는 코웃음 치며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만만한 여자도 자의와는 다르게 몸이 반응할 때가 있다. 몸이 기억하는 시간, 몸이 변화하는 그때. 여자의 성욕이 최대치 되는 순간! 그때는 언제일까?
* 12시마다 뜨거워지는 이유는?
“12시다. 오늘도 난 무언가에 목말라 잠을 뒤척이게 된다. 불면증의 하나려니 했지만, 글쎄. 난 어쩌면 남자의 손길이 그리운 건 아닐까? 매일 밤 늦게 퇴근해, 샤워를 하고 12시가 되면 슬며시 내 몸을 끌어안던 그 사람. 아마도 그가 떠난 후 난 다 잊은 듯 했는데 내 몸은 그를 기억하나보다.” (실연녀의 일기 中)
그녀의 몸이 반응 하는 시간
사람이 기억하는 건 어쩌면 머리가 아니라 몸일지 모른다. 때 되면 배가 고프고, 잠이 오고, 다시 눈이 떠지는 것처럼 특정시간마다 몸이 배배 꼬이는 여자.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그녀의 몸도 시간마다 반응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실 성욕과 시간이란 건 별 상관성이 없다. 개인차도 크고,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경험치나 신체의 리듬에 따라 특정시간마다 성욕이 오를 수도 있다. 시간 자체보다 왜 그 시간에 성욕이 최대치가 되는 지 그것이 중요하다. 알게 모르게 수긍이 가는 이유 때문에 밤마다 혹은 주말마다 여자는 몸을 뒤틀지도 모른다. 달마다 치르는 생리처럼 여자는 자신만의 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를 몸소 겪게 된다. 왜? 왜냐고 묻기 전에, 그녀의 일상부터 살펴보는 게 낫지 않을까?
가슴보다 몸이 기억해버린 모월 모일 모시
우선 경험치에 의한 반응. 어린 왕자와 여우가 서로 길들여지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두 남녀는 서로의 습관과 생활, 생각들에 길들여져 간다. 어느 샌가 그 사람과 함께 한 날, 시간에 길들여져 가슴보다 몸이 먼저 느끼게 된다. “그가 지방에 있다 보니 항상 주말에만 만났었죠. 결혼하고 나면 365일이 좋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주말이 되면 제가 먼저 덤비게 돼요. 그때가 좋았던 걸까요?”, “헤어지고 난 후 제일 힘들었던 건, 아침마다 혼자 일어나는 거였어요. 그의 손길에 눈을 뜨던 그땐 그리도 귀찮더니, 참 사람이란 묘하네요.”
파트너와의 주된 섹스로 인해 일정한 날이나 시간에 길들여진 사람, 헤어진 후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 등등 경험에 길들여진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특정시간에 몸부터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서글퍼도 지겠지만 사실 길들여진다는 건 참 무섭다. 그러니 눈치 없이 반응하는 자신의 몸을 탓하지 말자. 어쩌랴 또 다시 누군가를 만나 새롭게 길들여지면 달라질 지.
바이오 리듬이 최상이 되는 그 시간
개인차라는 건 여러 분야에 해당된다. 신체리듬도 매한가지. 점심, 저녁 때쯤 배고픈 거야 비슷하겠지만 졸릴 때, 피곤할 때, 우울할 때, 기분 좋을 때 같은 시간은 개인마다 다르다. 바이오리듬에 따라 성욕의 주기 역시 다를 수 있다. “자다가 항상 새벽 3, 4시가 되면 잠을 깨요. 선잠 상태에서 야한 꿈을 꾸게 되거나 몸이 뜨거워지곤 하죠.”, “요가를 하고 샤워를 하기 직전, 몸이 개운해서인지 이상하게 자꾸 성욕이 솟아올라요.”
신체의 온도가 오를 때, 혹은 허기나 피로가 몰려올 때, 반대로 몸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등등 저마다 다른 바이오리듬에 따라 성욕을 느끼는 여자도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식욕이나 체온, 운동 같은 것과 연관 지어질 때가 많다는 사실. 그만큼 성욕 역시 우리의 일상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상상에 끼어들어 볼까?
여자는 실제보다 상상을 부여해 성을 즐기는 방법을 안다. 남자의 자위나 훔쳐보기 심리로는 이해될 수 없는 것이지만, 상상은 더한 오르가슴과 더한 쾌감을 낳는다.
몸이 기억하고 반응하게 되는 시간은 여자의 상상력이 더해지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시간은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시간이 아니라 잠시의 정신적 일탈이 될 수도 있다. 파트너를 좀더 효과적으로 공략해보고 싶다면 그녀의 호르몬적 주기를 노려볼 것. 극대화된 그녀의 성욕과 상상의 시간에 끼어 들어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