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사진과 그림

Alexander Markovich Kremer 작품

역려과객 2024. 12. 21. 15:36

 

Alexander Markovich Kremer    

 Modern Russian artist    

 born in 1958 in the small Russian town, Repino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마음은 생기 넘치는 
은방울꽃들로 가득 차 있다
저녁이 나의 길 위에서
푸른 촛불처럼 별에 불을 붙였다

 

나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무성한 숲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바람인지 수탉인지 
어쩌면 들판 위에 겨울 대신
백조들이 풀밭에 내려앉는 것이리라

 

아름답다 너, 오 흰 설원이여
가벼운 추위가 내 피를 덥힌다
내 몸으로 꼭 끌어안고 싶다
자작나무의 벌거벗은 가슴을

 

오, 숲의 울창한 아련함이여
오, 눈 덮인 밭의 활기참이여
못 견디게 두 손을 모으고 싶다
버드나무의 허벅지 위에서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 . . . . . . . . . .          세르게이 예세닌 (Sergey A. Yesenin, 1895-1925, Russian po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