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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장애인 직업재활의 현주소 (정신지체장애는 취업에 가장 취약한 실정)

역려과객 2013. 5. 17. 11:24

정신지체란 지적 기능이 평균보다 저하되고 가정, 사회, 직장에서의 적응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로서 18세 이전에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1년) 2003년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추정된 장애인 1,339,659명 중 정신지체인은 106,360명에 달한다. 정신지체장애인은 가장 취업하기 어려운 장애인 집단 중 하나인데, 실제 15세 이상 65세 미만 정신지체인 중 직업을 가지고 있지 못한 장애인의 비중은 74.9%에 이른다.

성인 정신지체인 실업자가 약 74.9%, 취업자가 약 25.1%로 나타나 실업자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5.7%로 거의 대부분이 직업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취업 장애인들은 모두 비전문직‧생산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실업 장애인들의 희망직종으로는 단순노무직 근로자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있다.


□ 정신지체장애인 직업재활의 문제점

정신지체장애인은 여러 가지로 취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취업활동을 전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 만큼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지체인은 크게 사회적응능력 부족과 직무수행능력 부족 두 가지로 볼 수 있으며, 그런 정신지체인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첫째, 정신지체인이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므로 그들에게 생활환경에서 불필요한 기술이 아닌 꼭 필요한 기술만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신지체인은 복잡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술을 배우기가 힘들다. 비장애인이 배울 수 있는 수천가지의 복잡한 기술들이 정신지체인에게는 배우기 불가능하거나 혹은 비록 가르친다 하더라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비능률적이다.

셋째, 정신지체인은 기술습득을 위한 시간의 양과 연습횟수에서 비장애인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장애정도가 심할수록 기술을 의미 있는 기준에 도달하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더 많은 횟수로 시도해야 한다.

넷째, 정신지체인은 일정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득한 기술에 대한 망각의 비율이 높고, 망각된 기술을 원래의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다.

다섯째, 정신지체인은 학습의 전이 및 일반화의 정도가 떨어진다.

여섯째, 정신지체인은 배운 지식을 종합하여 사용하는 데 힘든 경우가 많다. 정신지체인의 경우 세 과목에서 배운 기술을 종합하여 다른 유형의 기술로 연결하는 것은 힘들다. 이러한 종합력이 부족하므로 실제 환경에서 종합된 행동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정신지체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류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과 발전으로 어느 정도 정상적인 직업생활이 가능한 정신지체인에게 그에 적절한 직업훈련 및 교육을 실시하여 사회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정신지체인 직업재활의 성공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 정신지체장애인 직업재활의 향후방안
정신지체인의 고용은 비장애인과 달리 직업재활의 최종 결과로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호고용, 지원고용, 경쟁고용의 형태로 이어지며, 직업재활전문가는 고용에 초점을 맞추며, 보다 직업재활의 발전이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신지체인의 직업재활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정신지체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직업생활을 통하여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고용형태의 개발이 필요하며, 개발된 고용형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많은 정신지체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고용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서비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용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정신지체인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제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장애인의 직업재활은 어느 한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이루어진다. 이들은 보통 특수교육 체제로부터 성인재활 서비스 체제로 나아가는 전환 가정을 가지게 된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면서 전환과정을 고등학교 재학기간, 졸업시기, 졸업이후의 교육 및 부가적인 성인서비스, 고용초반부 등의 광범위한 기간을 포괄하는 과정으로서 장애인들의 질적인 사회통합을 창출하기 위한 장기적인 함의를 가진 기관들의 대외적 협력을 통한 체제 변화과정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증가하여 왔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성인기로의 전환시기에 있어서 효과적인 연계는 장애인의 취업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정신지체인들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직업준비부터 직업훈련을 거쳐 사회에 복귀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여, 취업으로 연결한다면 정신지체인들의 사회통합은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