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신

불황을 이기는 부부 대화법은?

역려과객 2015. 10. 21. 15:39

    
    불황을 이기는 부부 대화법은?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부부사이에는 묘한 바람이 분다. 
    눈길 한번 마주쳐도 짜증스럽고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속엣것이 울컥 치민다. 
    감원 감봉의 칼바람에 남편은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 있고 
    아내는 아내대로 꼬투리만 잡히면 폭발할 태세다. 
    경기 침체의 그늘이 깊어지는 지금 , 
    그 어느 때보다 부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때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되고 
    서로에게 배려와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대화법을 
    이영구 ME(부부일치운동)대구협의회 부대표와 
    김향숙 한국가정법률상담소대구지부 상담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실직한 남편에게 
    " 난 당신을 믿어요 당신같은 인재를 몰라보다니... 그 회사 손해막심이야.' 
    " 그동안 가족들 부양한다고 수고했어요. 
    당신 당분간은 어깨 짐 내려놓고 푹 쉬어요." 
    " 괜찮아, 당신한텐 천군만마 같은 나와 아이들이 있잖아 걱정마." 
    직장에서 갑자기 내몰려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고 
    스스로 자괴감과 좌절감에 빠져있는 남편에게 아내의 이 한마디는 
    회사에서 받은 억울함과 자존심 마저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말과 함께 '다 괜찮아질 것' 이라는 격려와 희망의 눈빛을 보내도록 한다. 
    가능하면 편안하게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속이 상하겠지만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한 그가 느낄 공허함과 분노감을 공감해주고 
    남편의 강점을 찾아 격려하고 자존감을 살려주도록한다. 
    서두르거나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그의 방식대로 극복하는 것을 
    지켜봐 주며 용기를 잃지 않게끔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업급여 신청시 함께 가는 작은 배려도 남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좌천이나 감봉당한 남편에게 
    부부싸움은 언제 가장 많이 일어날까? 통계에는 '귀가하여 5분 후'라고 한다.
    감봉이나 좌천을 당하면 남편들은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마음 편한 곳이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솔직한 대화다. 
    가족 모두에게 허심탄회하게 회사의 사정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아내의 협조를 받을 것은 받고 이해받을 것은 이해를 구하도록 한다. 
    무조건 숨기거나 혼자 모든 고통을 이겨내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들이 크면 아이들에게도 솔직히 지금의 가정형편을 털어놓고 
    협조를 요구하는것이 오히려 좋은 자세다. 
    어려울수록 희망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자기 암시는 잊지 않도록 한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피해 갈 수 없다면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지혜롭게 넘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당신이 어떤 직책에 있든 그건 중요치 않아. 당신은 언제나 내게 멋진 남편이야 힘내" 
    " 천천히 걷는다고 아주 늦은 건 아니야. 언젠가는 당신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거야" 
    아내의 이러한 말 한마디에 남편들의 어깨는 어느새 넓어져 있다. 
    ◆오늘부터 '3소'를 시작하라 
    오늘부터 재미로라도 배우자의 말에 
    아내는 '옳소' 남편은 '좋소'라고 해보기로 결심해 보면 어떨까. 
    그러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를 것이다.' 
    배우자가 하는 말에 일단 동조하는 습관부터 길러보자. 
    배우자의 말에 '그럴까' 뭘 그래' '어째서' 하고 따지지말고
     '그렇지' '맞아요' '참 그랬지'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를 쳐보자. 
    말하는 습관부터 바꾸려고 노력하면 대화는 일단 성공이다. 
    말 꼬투리를 잡는 것은 금물. 상대방의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사소한 곁가지를 파고 들거나 지적하는 버릇을 버리도록 한다. 
    배우자의 말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주도록한다. 
    가능하면 말하지 않는 마음속의 말까지 알아들을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자녀앞에서 배우자의 장점을 칭찬함으로써 
    상대방의 기를 살려주고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도 좋다. 
    오늘밤 퇴근하는 남편을 웃길 연구를 하라. 
    어떤 부인은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개다리춤을 한번 멋지게 춘다고 한다. 
    상대방을 즐겁게 하기로 작정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남편과 얼굴 맞대고 할 이야기 거리가 없다고? 
    사소한 주변의 일도 나누면 좋은 화제거리다. 
    화제거리가 없다면 인터넷에서 유머를 찾아라. 그리고 들려주라. 
    가끔 남편의(아내의) 날카로운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했다면 
    '만약 나에게 내일 아침이 허락되지 않는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용서하라. 
    그리고 그를 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하라. 
    매일매일 칼바람의 전쟁터로 향하는 남편에게 
    강력한 엔진을 달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배우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