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성기의 이름을 찾아서. 몇 년 전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연극과 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금도 가끔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런데 이 작품의 제목을 우리말로 번역하려면 영 민망하게 되는데, 곤혹스럽게도 ‘보지의 독백’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스럽다고 보이는 이 제목의 이미지와 달리 연극에서 깊은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억울하고 부당하게 왜곡돼온 여성의 성적 주체성에 대해 여성 성기가 가장 어두운 곳에서 외치는 절규와 호소에 공감하는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
좆과 씹이라는 이름은 건조하다는 뜻의 한자 조(燥)와 습하다는 뜻의 한자 습(濕)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보아도 남성의 성기는 건조한 것이 건강의 척도다. 이 원리가 깨어져서 불알 밑이 늘 축축한 낭습(囊濕) 증상은 남성의 양기에 적신호가 된다. 이는 또한 ‘마를 건(乾)’ 자의 건괘를 순양(純陽)으로 보는 주역의 해석과도 상통한다. 이에 비해 여성의 성기는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것이 건강의 척도가 된다. 여성 성기가 말라 있으면 질 건조증이나 성교 통을 유발할 뿐 아니라 건강한 자궁 환경을 위해 필요한 질 내 유익한 균들도 생존이 어려워지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좆’과 ‘씹’이라는 이름에는 원래 상대에게 모욕을 주는 뜻이 전혀 없으며 다만 남성과 여성의 건강에 대한 이해가 있을 뿐임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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