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같은 한자어
1. 가지(柯枝) :
고유어로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중국에서는 ‘나뭇가지’ 를 지가(枝柯)라고 하는데, 우리 한자어와 중국 한자어 중에는 紹介(介紹), 言語(語言), 平和(和平) 등과 같이 전도(顚倒)되어 쓰이는 어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분명히 ‘가지’는 한자어 ‘柯枝’라는 것이다.
2. 가지(茄子) :
채소인 ‘가지’는 한자어 가자(茄子)’의 고음(古音)에서 온 말이다. ‘子’의 고음은 ‘자’가 아니라 ‘지’였다.
3. 배추(白菜 ) :
배추는 한자어 백채(白寀)에서 변음되어 ‘배채→바차→배추’로 쓰이는 것이다.
4. 상추(生菜) :
과거 국어사전에는 ‘상치’가 표준어로,
새국어 사전에는 한자어 상채(常菜)에서 변음된 것으로 되어 있으나,
한자어 생채(生菜)로서, 날로 먹는 채소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5. 서랍(舌盒) :
책상의 ‘서랍’은 한자어 설합(舌盒)에서 변음된 말이다.
6. 종지(鍾子) :
‘간장종지, 고추장 종지’의 ‘종지’도 한자어 종자(鍾子) 에서 온 말이다. 그러므로 鐘(쇠북 종)과 鍾(술잔 종)은 구별해서 써야 한다고 한다.
7. 피리 :
관악기의 하나인 ‘피리’는 한자어 ‘필률’의 중국 근세음 ‘비리’에서 온 말이다.
8. 시금치(赤根菜) :
채소 ‘시금치’는 한자어 적근채(赤根菜)의 근세 중국음이 변음된 말이다. ‘菜(채)’는 우리말에서는 ‘김치, 상치, 배치’ 등과 같이 거의 ‘치’로 변음되어 쓰인다.
9. 양말(洋襪, 洋말 ‘襪(말) :
말은 본래 ‘버선 말’자인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들어 온 버선의 형태를 신기 때문에 양말(洋襪)이라고 칭한다.
10. 성냥(石硫黃) :
‘석류황’이 ‘석류황 > 석뉴황 > 성뉴황 > 성냥’의 형태로 변음되고 축약된 말이다.
11. 별안간(瞥眼間)
한자어인지 모르고 ‘벼란간’으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12. 처마(畯牙) :
본래 한자어 첨아(畯牙)인데 연음되어 ‘처마’로써 고유어처럼 변음되었다.
13. 낙지(絡蹄) :
낙지는 8개의 발이 얽혀 있다는 뜻에서 '얽을 락(絡)'과 '발 제(蹄)'자의 '낙제'인데 '낙지'로 변음됨.
14. 갑자기(急作) :
한자어 급작(急作)에 접미사 '이'가 더하여져 '급작이'가 '갑작이 → 갑자기'로 변음됨.
15. 총각(總角) :
이 말은 본래 결혼 이전의 머리를 묶는 형태를 일컬은 것인데,
미혼 성년 남자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음. 시경(詩經)에서부터 쓰인 것으로 보면 오래된 말이다.
16. 이불(離佛) :
'이불'은 본래 불교용어로서 스님들이 잘 때 '이불'을 덮으면 음심이 생기어 불심(佛心)이 떠나간다고 하여 이불(離佛)이라고 한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민간 어원일 수도 있다.
17. 오랑캐(兀良哈) :
용비어천가에 의하면 두만강 북쪽에 살면서 오랑캐(兀良哈)라고 칭한데서 연원된 것이다.
18. 사냥(山行) :
산행의 옛음인 '산'이 변음되어 '사냥'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19. 사랑(思量) :
‘상대하여 생각하고 헤아리다’의 뜻인 사량(思量)이 변음되어 '사랑'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20. 지렁이(地龍) :
'지렁이'를 토룡(土龍)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지룡(地龍) +이'가 '지렁이'로 변하였음을 알 수 있다.
21. 겨자(芥子) :
개자(芥子)가 변음되어 '겨자'로 쓰이고 있다.
22. 산적(散炙) :
'산적'은 쇠고기 따위를 꼬챙이에 꿰어서 구운 음식으로 한자어 한자어 산적(散?데, 적(炙)은 '굽다'의 뜻으로 '적'과 '자'로 발음된다. '膾炙'는 '회적'이 아니라 '회자'로 발음한다.
23. 접시(碟子) :
접(碟)은 '접시 접'자인데, '子'는 접미사로서 붙여진 것이다. '子'의 고어(古語)는 '지'인데 '시'로 변음된 것이다.
24. 대추(大棗) :
'棗'는 '대추 조'자인데, '대조'라는 음이 '대추'로 변음된 것이다.
25. 강냉이(江南) :
강남은 양자강의 남쪽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에서 흘러 들어온 콩을 '강남콩 > 강낭콩'으로 일컫듯이 '江南 + 이'의 말이 '강냉이'로 변하여 '옥수수'란 뜻으로 쓰인다.
26. 옥수수(玉蜀黍) :
옥촉서(玉蜀黍)의 '蜀黍(촉서)'는 본래 '수수'인데, 중남미에서 중국을 통하여 흘러 들어온 '강냉이'의 알갱이가 옥(玉)처럼 생겨서 '玉'자를 붙인 것이다.
27. 감자(甘藷) :
감저(甘藷)는 달 甘(감)자와 고구마 저(藷 : 떠는 사탕수수)자가 합쳐진 말로 '감자'로 변음된 것이다.
28. 썰매(雪馬) :
'썰매'는 죽마(竹馬) 형태의 한자음인 설마(雪馬)가 변음된 것이다.
29. 술래(巡邏) :
순라(巡邏)는 야간에 도둑·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사람의 통행을 감시하던 일인데, 변음되어 '술래잡기'의 '술래'가 되었다.
30. 가게(假家) :
임시로 자그마하게 지어 물건을 팔던 집을 가가(假家)라고 한 것인데, 오늘날의 '가게'로 변음되어 쓰인다.
31. 가난(艱難) :
'艱(어려울 간)'과 '難(어려울 난)'의 한자어인데,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가난'으로 변음되었다.
32. 망태기(網瞰) :
망탁(網瞰)이 본말인데, '망태기'는 표준어로 변하여 쓰인다.
33. 패랭이(蔽陽) :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가 쓰던 갓의 일종을 폐양자(蔽陽子) 또는 평양자(平?子)라고 하였는데, '패랭이'는 곧 폐양(蔽陽), 평양(平?)이 변음된 뒤에 접미사 '이'가 더해져 된 말이다.
34. 망나니(魍魎) :
망량(魍魎)은 본래 괴물을 지칭했던 말인데,
죄인의 목을 베던 회자수(繞子手)의 뜻으로도 전의되었고,
뒤에 '망냥이 > 망냉이 > 망나니'로 변음되어 쓰이게 되었다.
35. 돈(錢) :
전(錢)은 현재 '전'으로 발음되지만, 고음은 '돈'이었다.
열 푼의 10곱이 1돈인데, 이때 '돈'이 곧 '錢'이다.
36. 대야(大?) :
세수대야의 '대야'를 사전에는 '大也'로 써 놓은 것도 있으나 '大?'로 써야 한다. '?'는 '그릇 이' 자인데, 옛 사람들이 야(也)의 발음대로 잘못 읽은 것이다.
37. 미역감다 :
목욕(沐浴)의 한자어가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미역'으로 변음되고, 다시 축약되어 '멱'으로도 쓰인다.
38 : 과녁(貫革) :
옛날에는 화살의 표적판을 가죽(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관혁(貫革)이라 한 것인데 '과녁'으로 변음되었다.
39. 조용히(從容) :
종용(從容)의 한자어가 음운의 이화작용에 의하여 '조용'으로 변음되었다.
40. 마고자(馬掛子) :
저고리 이에 덧입는 방한복을 '마고자'라고 하는데, 실은 청나라 사람들이 말을 탈 때에 입던 마괘자(馬掛子)가 '마고자'로 변음된 것이다.
41. 절구(杵臼) :
/杵(공이 저)와 臼(절구 구)의 '저구'가 '절구'로 변음된 말이다.
42. 소매(袖袂) :
袖(소매 수)와 袂(소매 몌)의 복합어인 '소몌'가 '소매'로 변음된 말이다.
43. 숭늉(熟冷) :
찬물을 익힌 것이라는 뜻에서 熟(익힐 숙)과 冷(찰 랭)의 한자어인 '숙랭'이 '숭늉'으로 변음된 말이다.
44. 주사위(朱四位) :
'주사위'는 당나라 때 현종이 양귀비와 주사위 놀이를 할 때, 질 찰나에 '四'가 나와서 이겼으므로 '四'의 위치에 붉은 색을 칠하였기 때문에 주사위(朱四位)라 칭하게 된 것이다.
45. 잔잔하다(潺潺) :
일반적으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潺(졸졸 흐를 잔)의 첩어이다.
46. 끄나풀(緊) :
끄나풀은 곧 '끈'이란 말에 접미사 '아풀'이 더해진 말로서 '끈'은 곧 緊(굳게 얽을 긴)의 '긴'이라는 음이 변한 말이다.
47. 창피하다(猖披) :
일반적으로 '챙피'로 발음하면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猖(미처 날뛸 창)'과 '披(나눌 피)'의 한자어로서 본래 옷을 입고 띠를 매지 않은 흐트러진 모양을 뜻한다.
48. 천둥(天動) :
중국 한자음에는 없는 말로서 뇌성(雷聲)의 한국 한자어이다.
49. 낭자하다(狼藉) :
이 말은 '이리저리 흩어져 어지러움'을 뜻한다.
'狼(이리 랑) + 藉(깔개 자)'의 형태로 구성된 이 한자어에는 유래가 있다.
개과에 속하는 이리는 성질이 사나워 가축을 해치는 일이 많은데,
이 이리가 자고 난 잠자리는 매우 어지럽고 뒤숭숭하다.
낭자(狼藉)란 여기서 나온 말로 직역하면 '이리의 잠자리(깔개)'가 되지만,
매우 너저분하게 흩어져 널려 있음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50 : 조심(操心) :
원래 조(操)에는 '잡다‘ ’무리다‘ 등의 뜻이 있는데,
'操心'에서 '操'는 '잡다(쥐다)'의 의미로, 직역하면 '마음을 잡다'는 뜻이 된다.
즉 '조심'이란 마음을 함부로 놓아 두지 않고 단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51. 솔직하다(率直) :
'솔직' 역시 한자어다. 솔직(率直)에서 솔(率)은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거느리다‘ ’좇다‘ ’소탈하다‘의 뜻일 때는 '솔'로 읽지만, '비율'의 뜻일 때는 '율'로 읽는다.
52. 하필이면(何必) :
나쁜 일을 당했을 때 쓰게 되는 이 말은 '何(어찌 하) + 必(반드시 필)'의 형태로 우리말化 했다. 한자어에 한글 토씨가 붙여져 우리식으로 정착된 것이다.
53. 석연치 않다(釋然) :
의심스러운 것이 시원스레 풀리지 않아 꺼림칙할 때, '석연치 않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마음이 환히 풀릴 때는 '석연하다'는 말을 쓴다. 주로 부정의 형태로 정착된 '석연'은 '釋(풀 석) + 然(그럴 연)'이 합쳐진 한자어다. '釋'은 의심이나 오해가 풀린다는 뜻으로, '然'은 어떤 사물을 형용하는 데 붙는 語辭(어사 : 말)로 함께 쓰인 것이다. '석연치 않다'의 본래 한자 뜻을 알고 쓴다면 석연해질 수 있을 것이다.
54. 심지어(甚至於) :
예를 들어 말할 때, '심하게는 이런 경우까지 있다'는 의미로 '심지어'란 말을 자주 쓴다. '甚(심할 심) + 至(이를 지) + 於(어조사 어)'의 형태다. 여기서 '於'는 ' -에'로 풀이되는 전치사다. '심지어'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심하게는 -에 이른다'는 말이다.
55. 물론(勿論/無論) :
대화 중에 "물론입니다"라고 하면 강한 긍정의 흔쾌한 답이 된다. '勿(말 물) + 論(논할 론)'의 형태다. '勿'은 '-하지 말라'의 금지어도 되지만, '없다'의 뜻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물론(勿論)'과 '무론(無論)'은 동의어가 된다.
56. 미음(米飮) :
미음의 사전적 풀이는 '쌀이나 좁쌀을 푹 끓여 체에 밭친 음식'이란 뜻이다. 한자로는 '米飮'이라고 쓴다. 직역하면 '쌀로 만든 마실 것'이라는 뜻이다.
57. 무려(無慮) :
큰 수효의 앞에 써서 '넉넉히 그만큼은 됨'을 뜻할 때 "무려 얼마나 된다."는 표현을 쓴다. '無(없을 무) + 慮(생각할 려)'의 형태로 '無慮'라고 쓰는데, 직역하면 '생각없이'가 되지만, 한문에서는 보통 '대략(大略), 거의, 모두' 등의 뜻으로 풀이한다. "무려 10만 명이다."는 말은 '10만 명쯤 된다'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넉넉히 그만큼은 된다, 혹은 강조하는 부사로 쓴다.
58. 기특하다(奇特) :
행동이 특별해 귀염성이 있는 것을 일컫는 말이나, 그 본래의 뜻은 매우 특이함을 이른다. 한자로는 기특(奇特)이라고 쓴다. 기(奇)는 '괴상함, 진귀함, 뛰어남'의 뜻이고, 특(特)은 소의 수컷으로 '오직 하나, 특별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奇特'이란 아주 드문 경우로서 행동이 별스러운 것을 뜻하지만, 지금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만 국한해 사용하고 있다.
59. 우악스럽다(愚惡) :
무식하고 난폭한 사람에게 '우악스럽다'고 표현한다. 이는 미련하고 불량스럽다는 뜻임. 비슷한 표현으로 '우악살스럽다'는 말이 있는데, 매우 밉살스럽게 우악함을 뜻한다. 한자로는 '愚(어리석을 우) + 惡(나쁠 악)'의 형태인데, 이때 '惡'은 도의적으로 질이 나쁜 것을 의미한다.
60. 찰나(刹那) :
'찰나'란 '지극히 짧은 시간, 눈 깜짝할 사이'를 의미한다. 원래는 불교에서 나온 말로, 손톱이나 손가락을 튕기는 정도의 짧은 순간을 뜻한다. 한자로는 '刹那'라고 쓰는데, 이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Ksana'를 소리대로 번역한 것이다.
61. 졸지에(猝地) :
"졸지에 망해 버렸다."고 할 때, '졸지에'란 '갑자기, 뜻밖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猝(갑자기 졸) + 地(땅 지)'의 형태인데 여기서 '地'는 어떠한 지경, 입장 등을 의미한다. 직역하면 '갑작스러운 판,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부사형 어미 '-에'를 붙여 '느닷없이, 갑자기' 등의 부사로 쓰이게 된 것이다.
고유어로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중국에서는 ‘나뭇가지’ 를 지가(枝柯)라고 하는데, 우리 한자어와 중국 한자어 중에는 紹介(介紹), 言語(語言), 平和(和平) 등과 같이 전도(顚倒)되어 쓰이는 어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분명히 ‘가지’는 한자어 ‘柯枝’라는 것이다.
2. 가지(茄子) :
채소인 ‘가지’는 한자어 가자(茄子)’의 고음(古音)에서 온 말이다. ‘子’의 고음은 ‘자’가 아니라 ‘지’였다.
3. 배추(白菜 ) :
배추는 한자어 백채(白寀)에서 변음되어 ‘배채→바차→배추’로 쓰이는 것이다.
4. 상추(生菜) :
과거 국어사전에는 ‘상치’가 표준어로,
새국어 사전에는 한자어 상채(常菜)에서 변음된 것으로 되어 있으나,
한자어 생채(生菜)로서, 날로 먹는 채소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5. 서랍(舌盒) :
책상의 ‘서랍’은 한자어 설합(舌盒)에서 변음된 말이다.
6. 종지(鍾子) :
‘간장종지, 고추장 종지’의 ‘종지’도 한자어 종자(鍾子) 에서 온 말이다. 그러므로 鐘(쇠북 종)과 鍾(술잔 종)은 구별해서 써야 한다고 한다.
7. 피리 :
관악기의 하나인 ‘피리’는 한자어 ‘필률’의 중국 근세음 ‘비리’에서 온 말이다.
8. 시금치(赤根菜) :
채소 ‘시금치’는 한자어 적근채(赤根菜)의 근세 중국음이 변음된 말이다. ‘菜(채)’는 우리말에서는 ‘김치, 상치, 배치’ 등과 같이 거의 ‘치’로 변음되어 쓰인다.
9. 양말(洋襪, 洋말 ‘襪(말) :
말은 본래 ‘버선 말’자인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들어 온 버선의 형태를 신기 때문에 양말(洋襪)이라고 칭한다.
10. 성냥(石硫黃) :
‘석류황’이 ‘석류황 > 석뉴황 > 성뉴황 > 성냥’의 형태로 변음되고 축약된 말이다.
11. 별안간(瞥眼間)
한자어인지 모르고 ‘벼란간’으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12. 처마(畯牙) :
본래 한자어 첨아(畯牙)인데 연음되어 ‘처마’로써 고유어처럼 변음되었다.
13. 낙지(絡蹄) :
낙지는 8개의 발이 얽혀 있다는 뜻에서 '얽을 락(絡)'과 '발 제(蹄)'자의 '낙제'인데 '낙지'로 변음됨.
14. 갑자기(急作) :
한자어 급작(急作)에 접미사 '이'가 더하여져 '급작이'가 '갑작이 → 갑자기'로 변음됨.
15. 총각(總角) :
이 말은 본래 결혼 이전의 머리를 묶는 형태를 일컬은 것인데,
미혼 성년 남자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음. 시경(詩經)에서부터 쓰인 것으로 보면 오래된 말이다.
16. 이불(離佛) :
'이불'은 본래 불교용어로서 스님들이 잘 때 '이불'을 덮으면 음심이 생기어 불심(佛心)이 떠나간다고 하여 이불(離佛)이라고 한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민간 어원일 수도 있다.
17. 오랑캐(兀良哈) :
용비어천가에 의하면 두만강 북쪽에 살면서 오랑캐(兀良哈)라고 칭한데서 연원된 것이다.
18. 사냥(山行) :
산행의 옛음인 '산'이 변음되어 '사냥'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19. 사랑(思量) :
‘상대하여 생각하고 헤아리다’의 뜻인 사량(思量)이 변음되어 '사랑'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20. 지렁이(地龍) :
'지렁이'를 토룡(土龍)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지룡(地龍) +이'가 '지렁이'로 변하였음을 알 수 있다.
21. 겨자(芥子) :
개자(芥子)가 변음되어 '겨자'로 쓰이고 있다.
22. 산적(散炙) :
'산적'은 쇠고기 따위를 꼬챙이에 꿰어서 구운 음식으로 한자어 한자어 산적(散?데, 적(炙)은 '굽다'의 뜻으로 '적'과 '자'로 발음된다. '膾炙'는 '회적'이 아니라 '회자'로 발음한다.
23. 접시(碟子) :
접(碟)은 '접시 접'자인데, '子'는 접미사로서 붙여진 것이다. '子'의 고어(古語)는 '지'인데 '시'로 변음된 것이다.
24. 대추(大棗) :
'棗'는 '대추 조'자인데, '대조'라는 음이 '대추'로 변음된 것이다.
25. 강냉이(江南) :
강남은 양자강의 남쪽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에서 흘러 들어온 콩을 '강남콩 > 강낭콩'으로 일컫듯이 '江南 + 이'의 말이 '강냉이'로 변하여 '옥수수'란 뜻으로 쓰인다.
26. 옥수수(玉蜀黍) :
옥촉서(玉蜀黍)의 '蜀黍(촉서)'는 본래 '수수'인데, 중남미에서 중국을 통하여 흘러 들어온 '강냉이'의 알갱이가 옥(玉)처럼 생겨서 '玉'자를 붙인 것이다.
27. 감자(甘藷) :
감저(甘藷)는 달 甘(감)자와 고구마 저(藷 : 떠는 사탕수수)자가 합쳐진 말로 '감자'로 변음된 것이다.
28. 썰매(雪馬) :
'썰매'는 죽마(竹馬) 형태의 한자음인 설마(雪馬)가 변음된 것이다.
29. 술래(巡邏) :
순라(巡邏)는 야간에 도둑·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사람의 통행을 감시하던 일인데, 변음되어 '술래잡기'의 '술래'가 되었다.
30. 가게(假家) :
임시로 자그마하게 지어 물건을 팔던 집을 가가(假家)라고 한 것인데, 오늘날의 '가게'로 변음되어 쓰인다.
31. 가난(艱難) :
'艱(어려울 간)'과 '難(어려울 난)'의 한자어인데,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가난'으로 변음되었다.
32. 망태기(網瞰) :
망탁(網瞰)이 본말인데, '망태기'는 표준어로 변하여 쓰인다.
33. 패랭이(蔽陽) :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가 쓰던 갓의 일종을 폐양자(蔽陽子) 또는 평양자(平?子)라고 하였는데, '패랭이'는 곧 폐양(蔽陽), 평양(平?)이 변음된 뒤에 접미사 '이'가 더해져 된 말이다.
34. 망나니(魍魎) :
망량(魍魎)은 본래 괴물을 지칭했던 말인데,
죄인의 목을 베던 회자수(繞子手)의 뜻으로도 전의되었고,
뒤에 '망냥이 > 망냉이 > 망나니'로 변음되어 쓰이게 되었다.
35. 돈(錢) :
전(錢)은 현재 '전'으로 발음되지만, 고음은 '돈'이었다.
열 푼의 10곱이 1돈인데, 이때 '돈'이 곧 '錢'이다.
36. 대야(大?) :
세수대야의 '대야'를 사전에는 '大也'로 써 놓은 것도 있으나 '大?'로 써야 한다. '?'는 '그릇 이' 자인데, 옛 사람들이 야(也)의 발음대로 잘못 읽은 것이다.
37. 미역감다 :
목욕(沐浴)의 한자어가 이화작용(異化作用)에 의하여 '미역'으로 변음되고, 다시 축약되어 '멱'으로도 쓰인다.
38 : 과녁(貫革) :
옛날에는 화살의 표적판을 가죽(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관혁(貫革)이라 한 것인데 '과녁'으로 변음되었다.
39. 조용히(從容) :
종용(從容)의 한자어가 음운의 이화작용에 의하여 '조용'으로 변음되었다.
40. 마고자(馬掛子) :
저고리 이에 덧입는 방한복을 '마고자'라고 하는데, 실은 청나라 사람들이 말을 탈 때에 입던 마괘자(馬掛子)가 '마고자'로 변음된 것이다.
41. 절구(杵臼) :
/杵(공이 저)와 臼(절구 구)의 '저구'가 '절구'로 변음된 말이다.
42. 소매(袖袂) :
袖(소매 수)와 袂(소매 몌)의 복합어인 '소몌'가 '소매'로 변음된 말이다.
43. 숭늉(熟冷) :
찬물을 익힌 것이라는 뜻에서 熟(익힐 숙)과 冷(찰 랭)의 한자어인 '숙랭'이 '숭늉'으로 변음된 말이다.
44. 주사위(朱四位) :
'주사위'는 당나라 때 현종이 양귀비와 주사위 놀이를 할 때, 질 찰나에 '四'가 나와서 이겼으므로 '四'의 위치에 붉은 색을 칠하였기 때문에 주사위(朱四位)라 칭하게 된 것이다.
45. 잔잔하다(潺潺) :
일반적으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潺(졸졸 흐를 잔)의 첩어이다.
46. 끄나풀(緊) :
끄나풀은 곧 '끈'이란 말에 접미사 '아풀'이 더해진 말로서 '끈'은 곧 緊(굳게 얽을 긴)의 '긴'이라는 음이 변한 말이다.
47. 창피하다(猖披) :
일반적으로 '챙피'로 발음하면서 고유어로 알고 있으나 '猖(미처 날뛸 창)'과 '披(나눌 피)'의 한자어로서 본래 옷을 입고 띠를 매지 않은 흐트러진 모양을 뜻한다.
48. 천둥(天動) :
중국 한자음에는 없는 말로서 뇌성(雷聲)의 한국 한자어이다.
49. 낭자하다(狼藉) :
이 말은 '이리저리 흩어져 어지러움'을 뜻한다.
'狼(이리 랑) + 藉(깔개 자)'의 형태로 구성된 이 한자어에는 유래가 있다.
개과에 속하는 이리는 성질이 사나워 가축을 해치는 일이 많은데,
이 이리가 자고 난 잠자리는 매우 어지럽고 뒤숭숭하다.
낭자(狼藉)란 여기서 나온 말로 직역하면 '이리의 잠자리(깔개)'가 되지만,
매우 너저분하게 흩어져 널려 있음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50 : 조심(操心) :
원래 조(操)에는 '잡다‘ ’무리다‘ 등의 뜻이 있는데,
'操心'에서 '操'는 '잡다(쥐다)'의 의미로, 직역하면 '마음을 잡다'는 뜻이 된다.
즉 '조심'이란 마음을 함부로 놓아 두지 않고 단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51. 솔직하다(率直) :
'솔직' 역시 한자어다. 솔직(率直)에서 솔(率)은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거느리다‘ ’좇다‘ ’소탈하다‘의 뜻일 때는 '솔'로 읽지만, '비율'의 뜻일 때는 '율'로 읽는다.
52. 하필이면(何必) :
나쁜 일을 당했을 때 쓰게 되는 이 말은 '何(어찌 하) + 必(반드시 필)'의 형태로 우리말化 했다. 한자어에 한글 토씨가 붙여져 우리식으로 정착된 것이다.
53. 석연치 않다(釋然) :
의심스러운 것이 시원스레 풀리지 않아 꺼림칙할 때, '석연치 않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마음이 환히 풀릴 때는 '석연하다'는 말을 쓴다. 주로 부정의 형태로 정착된 '석연'은 '釋(풀 석) + 然(그럴 연)'이 합쳐진 한자어다. '釋'은 의심이나 오해가 풀린다는 뜻으로, '然'은 어떤 사물을 형용하는 데 붙는 語辭(어사 : 말)로 함께 쓰인 것이다. '석연치 않다'의 본래 한자 뜻을 알고 쓴다면 석연해질 수 있을 것이다.
54. 심지어(甚至於) :
예를 들어 말할 때, '심하게는 이런 경우까지 있다'는 의미로 '심지어'란 말을 자주 쓴다. '甚(심할 심) + 至(이를 지) + 於(어조사 어)'의 형태다. 여기서 '於'는 ' -에'로 풀이되는 전치사다. '심지어'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심하게는 -에 이른다'는 말이다.
55. 물론(勿論/無論) :
대화 중에 "물론입니다"라고 하면 강한 긍정의 흔쾌한 답이 된다. '勿(말 물) + 論(논할 론)'의 형태다. '勿'은 '-하지 말라'의 금지어도 되지만, '없다'의 뜻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물론(勿論)'과 '무론(無論)'은 동의어가 된다.
56. 미음(米飮) :
미음의 사전적 풀이는 '쌀이나 좁쌀을 푹 끓여 체에 밭친 음식'이란 뜻이다. 한자로는 '米飮'이라고 쓴다. 직역하면 '쌀로 만든 마실 것'이라는 뜻이다.
57. 무려(無慮) :
큰 수효의 앞에 써서 '넉넉히 그만큼은 됨'을 뜻할 때 "무려 얼마나 된다."는 표현을 쓴다. '無(없을 무) + 慮(생각할 려)'의 형태로 '無慮'라고 쓰는데, 직역하면 '생각없이'가 되지만, 한문에서는 보통 '대략(大略), 거의, 모두' 등의 뜻으로 풀이한다. "무려 10만 명이다."는 말은 '10만 명쯤 된다'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넉넉히 그만큼은 된다, 혹은 강조하는 부사로 쓴다.
58. 기특하다(奇特) :
행동이 특별해 귀염성이 있는 것을 일컫는 말이나, 그 본래의 뜻은 매우 특이함을 이른다. 한자로는 기특(奇特)이라고 쓴다. 기(奇)는 '괴상함, 진귀함, 뛰어남'의 뜻이고, 특(特)은 소의 수컷으로 '오직 하나, 특별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奇特'이란 아주 드문 경우로서 행동이 별스러운 것을 뜻하지만, 지금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만 국한해 사용하고 있다.
59. 우악스럽다(愚惡) :
무식하고 난폭한 사람에게 '우악스럽다'고 표현한다. 이는 미련하고 불량스럽다는 뜻임. 비슷한 표현으로 '우악살스럽다'는 말이 있는데, 매우 밉살스럽게 우악함을 뜻한다. 한자로는 '愚(어리석을 우) + 惡(나쁠 악)'의 형태인데, 이때 '惡'은 도의적으로 질이 나쁜 것을 의미한다.
60. 찰나(刹那) :
'찰나'란 '지극히 짧은 시간, 눈 깜짝할 사이'를 의미한다. 원래는 불교에서 나온 말로, 손톱이나 손가락을 튕기는 정도의 짧은 순간을 뜻한다. 한자로는 '刹那'라고 쓰는데, 이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Ksana'를 소리대로 번역한 것이다.
61. 졸지에(猝地) :
"졸지에 망해 버렸다."고 할 때, '졸지에'란 '갑자기, 뜻밖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猝(갑자기 졸) + 地(땅 지)'의 형태인데 여기서 '地'는 어떠한 지경, 입장 등을 의미한다. 직역하면 '갑작스러운 판,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부사형 어미 '-에'를 붙여 '느닷없이, 갑자기' 등의 부사로 쓰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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