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모든 피임기구 중에서 가장 애용되는 것은 콘돔이지만, 사실 요즘 같은 콘돔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다양한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연구의 산물이 바로 콘돔인 것이다.
콘돔의 기원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기원전 3000년경 초기 이집트 왕조로 추정된다. 콘돔은 고대 이집트 벽화에 등장할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당시 콘돔은 돼지나 염소의 맹장이나 방광을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이처럼 동물의 내장을 이용한 콘돔은, 고무가 발명되기 전까지 꾸준히 사용되었다. 그러나 당시 콘돔은 곤충 등으로부터 생식기를 보호하기 위한 속옷의 일종으로 지금의 콘돔과는 그 개념이 달랐다. 즉, 오늘날의 콘돔이 성병 예방과 피임을 위한 것이라면, 고대의 콘돔은 오히려 출산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성병 예방과 같은 오늘날의 쓰임새를 위한 콘돔은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해부학교수 팔로피우스(Gabrielle Fallopius)에 의해 개발됐다. 팔로피우스는 당시 유행하던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 한해살이풀로 얇은 직물을 짜서 만든 리넨(linen)천으로 주머니 모양의 콘돔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콘돔의 개발은 성병 예방에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쾌감도 감퇴시켜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1709년 영국에서 발간된 ‘테들러’라는 잡지에 따르면, 최초로 그럴듯한 콘돔이 만들어진 것은 17세기 중반 찰스 2세 시절이다. 50여명의 애인을 둘만큼 대단한 호색가로 알려져 있는 찰스 2세는 사생아만 14명이 넘었다고 한다. 섹스에만 탐닉하던 찰스 2세가 가장 무서워했던 질환은 당연 매독이었고 더불어 왕위 계승으로 인한 혼란을 두려워했다. 이를 지켜보던 그의 주치의 콘돔(Condom)은 왕의 근심을 덜기 위해 어린 양의 맹장으로 만든 피임기구를 개발해 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이며, 그 이름도 Dr. Condom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전해진다. 18세기에 들어 사교계에서 콘돔이 엄청난 인기를 모으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문 생산업체까지 생겨났다. 양의 창자간막으로 만든 제품이나 맹장 두개를 겹쳐서 만든 제품이 최고급으로 꼽혔다. 18세기 유럽 최고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사노바는 단 한명의 여인도 임신시키지 않았는데, 그가 사용한 많은 피임법 중 하나가 바로 이 시기에 만들어진 콘돔이다. 카사노바는 그의 회고록에서 이 물건을 '영국인의 외투'라는 애칭으로 표현한 바 있다.
19세기 중반에는 고무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침내 솔기 없이 매끈한 고무 콘돔이 만들어졌다. 고무에 황을 첨가하는 가황법의 발견으로 고무의 강도와 탄성이 향상되었고 그 결과 현대적 콘돔이 탄생했다. 1870년부터 영국에서는 이러한 콘돔을 대규모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되었다. 그리고 약 100년 후 에이즈의 출현으로 인해 사람들은 콘돔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인식하게 되면서, 1928년 독일 회사 프롬스(Fromm’s)에 의해 콘돔 자판기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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