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에 먹는 음식으로 쑥을 이용한 음식을 먹었다고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입하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를 말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45도에 이르렀을 때를 말하며,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조상들은 입하에 쑥을 이용한 음식을 즐겼다고 한다. 입하에 먹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쑥버무리가 있다. 쑥버무리는 봄의 어린 쑥을 멥쌀가루와 섞어 시루에 찐 떡이다. 입하에 먹는 쑥은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아본다.
↑ [헬스조선]쑥이 담겨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쑥에는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다. 그중 비타민A가 특히 풍부하게 들어 있다. 쑥 한 접시(약 80g)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A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쑥을 먹으면 스트레스와 피로해소에도 좋다. 또한, 쑥은 신체저항력을 높여줘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쑥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쑥에 들어 있는 칼륨과 칼슘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호르몬을 조절해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살균 및 항알레르기 작용도 하므로 벌레 물린 데나 각종 피부병에 쑥을 이용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
약재로도 사용된다. 약재로 쓰는 약쑥은 음력 5월 단오에 채취해 말린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고 알려졌다. 우리 조상들은 쑥의 강한 향이 부정을 막아 준다고 생각해 단옷날이 되면 쑥을 사립문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특히 단옷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뜯는 쑥이 약효가 좋다고 해 이때 쑥을 뜯는 풍속이 있었다.
쑥은 여성 건강에도 효과가 좋다.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풍, 불임, 갱년기 장애 같은 자궁질환은 대부분 몸이 차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을 활용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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