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대화법…"아빠에 이를거야" 위압적 질문 금물
자녀와 대화할 때는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등 몇 가지 노하우가 필요하다.
우선 자녀와의 대화에 위압적이 내용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계속 그러면 아빠에게 혼내주라고 할거야” 등
아이에게 겁을 주면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고 어떤 이야기든 듣겠다는 자세를 보일 때
진지하게 속을 털어놓게 된다.
위협과 함께 나오는 것이 추측이다.
“너 우물쭈물하는 것이 뭔가 감추는 게 있는 거지?” 등의 의심의 말이
바로 아이의 마음 문을 닫게 하고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유아기 자녀와의 대화는 구체성을 띠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너 오늘 유치원에서 뭐했니?” 하고 묻는다면
아이의 대답은 “아무것도 안 했어.”
“ 엄마는 몰라도 돼, 공부했어”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른이 원하는 대답은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누구와 놀고, 간식은 무엇을 먹었는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이를 알아서 조리 있게 대답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어머니가 아주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이러한 구체적인 대화야말로 중요한 의사소통의 기법이 된다.
아이들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부모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지하게 아이의 느낌, 화남, 기쁨, 속상함 등에 대해
들어주는 태도는 효과적인 대화의 첫걸음이다.
또 아이에게 가르치려는 마음이 앞서
부모의 느낌을 감추다보면 감정 섞인 말이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을 때 안심하는 마음을 먼저 말하지 않은 채
어디 갔다 왔냐고 화가 섞인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 수직적 대화로 귀결된다.
말이 빨라서 숨가쁘거나 말끝을 흐리는 아이의 경우 제대로 말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
아이의 말을 대신해주거나 독촉하지 말고
말이 제대로 끝난 뒤 질문함으로써 스스로 마무리지을 수 있게 한다.
평소 책을 소리내어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도록 하고,
책에 쉼표를 해 숨쉬기를 제대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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