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류, 장아찌, 짠지, 조림 등에 들어있는 나트륨이 주적
각종 젓갈류, 장아찌, 짠지에 조림까지. 밥도둑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유행하는 먹방에선 밥도둑 예찬에 침이 마른다. 그런데 우리 밥상에서 밥도둑으로 종횡무진 맹활약을 하며 사랑받는 각종 저장 음식들은 알고 보면 대부분 ‘건강도둑’이다.
소금ㆍ나트륨 범벅에다 과식 부르는 밥도둑
밥도둑의 공통점은 대체로 짜다는 것이다. 장기저장을 목적으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염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짠 음식에 뭐가 많이 들어 있겠는가. 당연히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 대표적인 밥도둑으로 꼽히는 간장게장의 나트륨함량은 1인분(250g)에 3221mg으로 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기준 2000mg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별히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도 나트륨 적게 먹기는 우리 모두의 과제가 아니던가. 나트륨 범벅 밥도둑은 그래서 건강도둑이다.
밥도둑의 또 다른 문제는 밥을 너무 많이 먹게 한다는 것이다. 밥도둑은 말 그대로 밥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뚝딱 먹어치우게 한다. 그리고 대개는 한 그릇으로 안 끝난다. 이는 소위 밥도둑 들이 밥과 맛이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짜서 밥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밥에는 다른 영양소는 별로 없고 탄수화물만 많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밥을 많이 먹으면 전체 섭취 열량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의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혈당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밥도둑을 나쁜도둑에서 착한도둑으로 만들자
그렇다면 이 도둑을 어찌 해야 할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밥상에서 밥도둑을 과감히 ‘추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