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은 암귀(暗鬼)를 낳게 한다는 말로 선입관은 간혹 판단의 정확성을 흐리게 한다는 뜻이다. 즉 잘못된 선입관으로 인해 충고한 사람을 도리어 의심한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평소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렸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고,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자 문득 누가 훔쳐간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아무래도 이웃집 아이가 수상했다.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친 사람으로 보였고, 얼굴빛을 보아도 어쩐지 그런 것만 같았고, 그 말하는 모습 역시 수상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도끼를 훔친 사람은 바로 그 아이라고 생각을 굳혔다. '틀림없이 그 녀석이 내 도끼를 훔쳐 간 거야.'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산에 올라갔다가 잃어버렸던 도끼를 발견했다. 자신이 먼젓번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그 곳에 놓아두고 왔던 것이다.
도끼를 가지고 돌아와 다시 이웃집 아이를 보니, 이번에는 그 태도가 조금도 수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결코 도끼를 훔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의심이 암귀를 낳는다'는 것이다. '암귀'는 어둠을 지배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마귀라는 뜻으로 쓰였다.
[출전] 《열자(列子)》 <설부(設符)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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