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 고운말

내 안을 흔드는 그대

역려과객 2020. 8. 19. 13:28

 





내 안을 흔드는 그대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