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항은 여러 번 갔었다. 처음으로 간 것은 부모님이 생전에 계실 때 우리집 마늘을 캐 주던 초등학교 동창인 일순이가 내 차를 운전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었다. 처와 멀리 건 곳도 궁평항이었다.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선친의 친구분과 함께 갔었다. 선친은 모르는 분과 어울려 평상에서 고스톱을 치고 딴 돈을 처에게 주셨다. 덕분에 베이징 올림픽 수영 200m 박태환 우승을 뉴스로 봐야 했다. 여하튼 여러 번 갔었는데 오랜만에 간 것이다. 처가 이석증을 심하게 앓아 병원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처의 친구인 미선이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제수씨가 태워 주겠다고 하니까 처는 자기들끼리 다녀오겠다고 하며 사양한다. 그 마음을 낸들 왜 모를까? 월요일은 복지관에도 안 간다. 그래서 도서관에 갈까? 생각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