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화랑유원지

역려과객 2026. 4. 8. 16:41

 

 

지난 금요일에 차에 부딪친 머리는 계속 아프고 혹은 아직도 남아 있고, 머리는 무겁고 맑지가 않다. 오는 20일 신경외과에도 예약이 있어 그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자꾸 잊으려고 한다. 구토만 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괜히 걱정해 봤자 나만 손해이다. 5년전 화장실에서 넘어져 열흘 만에 뇌출혈이 생겨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어 조심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자고 나니 머리가 덜 아프다.

 

 

 

벚꽃이 만발하니 제수씨가 화랑유원지에 가자고 한다. 처도 갈듯 말 듯하더니 안 가겠다고 한다. 제수씨도 같이 가자고 했으나 핑계를 대고 안 가겠다고 한다. 처의 마음을 잘 아는 나는 포기하고 가다가 물왕저수지에 만개 된 벚꽃을 보고 처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가자고 했으나 역시 안 가겠다고 한다. 지금껏 내 말을 거역한 적이 없었는데 서운하기까지 하였다.

 

 

 

화랑유원지는 그 안이 그렇게 넓은 줄 몰랐다. 차를 차고 오가며 화랑저수지는 많이 보았는데 화랑유원지는 오늘 처음 가 본다. 평일인데도 넓은 주차장에 차 댈 곳이 별로 없다. 휠체어와 목발을 함께 사용하는데 주차장을 벗어나니 연을 날리는지 연이 바람과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다.

 

 

 

화랑유원지는 20여만평에 화랑호수, 경기도 미술관, 캠핑장, 갈대습지, 주말농장, 역사박물관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시민이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벚꽃이 만개되어 구경 나온 시민들이 엄청 많다. 우리는 호수 둘레길을 돌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주말농장도 엄청 크다. 1년에 10만원인데, 추첨을 통해 선발되는데 약 5평될까? 그것도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둘레길을 도는데 경치도 멋이 있고, 꽃도 예쁘고, 제수씨의 구수한 말솜씨가 내 귀마저 호강하게 만든다. 한 바퀴를 돈 다음 우리는 경기도 미술관 안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서 빵과 커피를 마시는데 처 말을 안 들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바람이 불어 춥기까지 했다.

 

 

 

 

화랑유원지에서


연 띄어진 호수공원 벚꽃은 만발하고

  시민들의 웃음소리 포즈 취한 찰칵소리

    세상사 오묘한 정이 이곳에도 빛나네

 

미술관에 들어서니 그림들이 반겨주네

  그려진 작품마다 어떤 것을 나타낼까?

    문외한 각양각색의 화가들께 감탄하네

 

 

 

 

미술은 나에겐 문외한이다. 내 처제와 막내제수씨가 미대를 나왔다는데 처제의가 선사한 풍경화는 내방에, 해바라기는 안방과 거실에 있을 뿐이고, 동우란 친구가 매일 15~30점의 그림과 화가에 관한 이야기를 카톡으로 보내 줄 뿐 그림을 잘 모른다.

 

 

2층에 있는 미술관을 보았다. 미술관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 둘러둘러 30분간동안 여러 사람이 그린 작품을 보았다. 모든 화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멋지게 그렸을까? 작품 하나하나 각양각색의 그림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나는 지금껏 초상화커녕 집 한 채도 그려보지 못했는데 어쩌면 저렇게 그림 하나의 감동이 되고 가슴이 뛰게 할까?

 

 

 

 

 

집으로 행하면서도 처와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겨 있었다. 오는 길에 동사무소 3층에 들렀다. 그제도 와서 당과 혈압을 쟀는데, 혈소판이 5.7이란다. 깜짝 놀랐다. 운동을 꾸준히 했고 모두 식사 관리를 해준 의 덕으로 돌리고 싶다. 체력장이 있어 그곳에 갔더니 장애인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오전에는 많은데 오후에는 화요일만 자리가 빈다고 하여 다음 화요일에 오라고 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집으로 오니 처가 반갑게 맞아준다. 내가 애처가인지 공처가인지 모르겠지만 처를 사랑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만일의 경우 5월달에 수술할지 모른다. 그때 가야 알겠지만 그전에 처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 처가 가고픈 곳 어디라도 좋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책임이요 의무가 아나겠는가?

 

 

 

 

롯데는 어제도 져서 7연패의 수렁으로 빠졌고, 꼴찌를 면치 못했다.

 

 

 

202648

 

꽃바람과 콧바람을 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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