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면, 원래 상복 색은 검정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면, 고대 이집트시대에는 상당했을 때 입는 옷은 노란색, 고대 로마에서는 어두운 파란색이었고,
14~15세기에는 검정, 녹색, 진한 파랑 등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검정이 상복색으로 정착한 것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영향이라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여왕은, 1861년에 남편이 죽었을 때에 검정 상복으로 장례식에 참가해서 그 뒤 그 자신이 죽었을 때까지
검정 옷을 계속 입었다고 합니다.
검정이라고 하는 색은 `죽음`이나 `절망`을 의미함과 동시에, `영원`과 `신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정은 `고귀`, `위엄`의 상징으로서, 경축 장소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검정은 완전히 상반된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상복은 흰색이었습니다. 소복을 봐도 금방 알 수 있죠.
또 다른 의견으로는 서양에서 장례식 때 검은 옷을 입는 풍습은 원래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은 사람을 멀리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검은 옷으로 위장을 하면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들을 알아보지 못해
쫓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죠.
다시 말해,
검은 옷을 입게 된 동기는 남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자기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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