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10원짜리는 100원짜리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100원아, 나랑 놀자.' 그러나 100원짜리는 말했습니다. '집에 가서 발이나 닦고 자라.' 10원짜리는 섭섭하고 속상했습니다. 10원짜리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더러워서 쟤가 나를 거부하는구나.' 10원짜리는 그날부터 매일 목욕을 했습니다. 빤질빤질 광도 나게 몸도닦았습니다. 10원짜리는 이만하면 자기도 깨끗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00원짜리에게 다시 갔습니다. '100원아 나랑 밥이나 묵자.' 그러자 100원짜리가 말했습니다. '난 집에 가서 발이나 닦고 잘래.' 그 말을 듣고 10원짜리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10원짜리는 생각했습니다. '100원이 나를 거부하는 이유는 내가 더러워서가 아니었구나. 그는 내 숫자를 보고 나를 무시하는 거였구나.' 10원짜리는 슬펐습니다. 그리고 모든100원짜리들에게 화가 났습니다. '모든 100원짜리는 상대할 가치가 못 된다.' 10원짜리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1원짜리가 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10원아, 나랑 놀자.' 10원짜리는 화가 났습니다. '안 그래도 기분 드러운데 한 푼도 안 되는 게 귀찮게 하는구나.' 10원짜리는 1원짜리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1원짜리는 슬픈 표정으로 뒤돌아서갔습니다. 그때 10원짜리에게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 자신도 100원짜리처럼 그의 숫자를 보고 그를 무시했구나. 나도 똑같은 놈이거늘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가.' 10원짜리는 이제 100원이 되기를 갈망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매일 목욕을 하고 빤질빤질 광 나게 몸을 닦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반짝반짝 빛나는 순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마음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게 사는 법 (0) | 2013.06.17 |
---|---|
행복은 작은 냄비 안에서 (0) | 2013.06.16 |
희망의 속삭임 (0) | 2013.06.13 |
사랑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글 (0) | 2013.06.13 |
마음이 맑은 사람은.... (0) | 2013.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