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ㄹ는지''인가, ''-ㄹ런지''인가: ''-ㄹ는지''가 맞음.
(가) 우리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생각할런지} 모르겠어.
※ "우리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형식이 더 자연스러운 국어 문장이다.
(나) 우리의 제안을 받기로 결정했는지 모르겠어.
9. ''하지 마라''인가, ''하지 말아라''인가: ''하지 마라''가 맞음.
(가) 떠들지 마라.
(가)'' 선생님께서 떠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 떠들지 말아라.(×)
※ ''-어라''와 ''-으라''의 차이
① 직접 명령(특정된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명령하는 형식):
''-아라/-어라/-여라'' 형식. 이것 좀 보아라. 천천히 먹어라.
② 간접 명령(특정되지 않은 다수의 청자나 발화 현장에 없는 청자에게 간접적으로 명령하는 형식): ''-으라'' 형식. 알맞은 답을 고르라.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10. ''그러다''와 ''그렇다''의 구분: ''그러다''는 동사, ''그렇다''는 형용사
(가) 그러다(←그리하다) (동 사) 그러고, 그러지; 그러니, 그런; 그래, 그랬다
(나) 그렇다(←그러하다) (형용사) 그렇고, 그렇지; 그러니, 그런; 그래, 그랬다
※ ''그러고 나서''가 맞고 ''그리고 나서''는 ''그리다''라는 용언이 따로 없으므로 틀림.
11. ''부치다''와 ''붙이다''의 구분: ''붙다''와의 의미적 연관성이 기준
(가) 힘이 부치다. / 편지를 부치다. / 논밭을 부치다. / 빈대떡을 부치다.
(가)'' 식목일에 부치는 글 /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나)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 흥정을 붙이다. / 불을 붙이다. / 꽃꽂이에 취미를 붙이다.
/ 조건을 붙이다. / 별명을 붙이다.
12. ''받치다, 받히다, 바치다''의 구분: ''-치-''는 강세접사, ''-히-''는 피동접사
(가) 우산을 받치다. / 그릇을 받쳐 들다. /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 있다. [참고] 돋치다
(나) 기둥에 머리를 받히다. / 소에게 받히다.
(다) 임금님께 예물을 바치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13.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구분: ''-치-''는 강세접사, ''-히-''는 피동접사
(가) 뱃전에 부딪는 잔물결 소리 / 뛰어올라오다 마침 아래층에 내려가는 종혁과 부딪고는
/ 마침내 두 사람의 눈길이 부딪게 되자 // 금녀는 벽에 머리를 부딪고 죽은 것이다.
(나) 철수는 골목에서 나오는 자전거에 부딪혀 팔이 부러졌다.
/ 그는 자동차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에 실려갔다.
//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다. / 그들의 결혼은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다. (☞ 배가 암초에 부딪혔다)
//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그와 눈길이 부딪쳤다.
// 바른손에 거머쥐고 있던 사이다병을 담벽에 부딪쳐 깼다.
/ 취객 한 명이 철수에게 몸을 부딪치며 시비를 걸어 왔다.
(라) 자전거가 마주 오는 자동차에 부딪혔다. ↔ 자전거가 빗길에 자동차와 부딪쳤다.
14. ''벌이다/벌리다'', ''늘이다/늘리다''의 구분: 반의 관계를 이용
(가) 싸움을 벌이다. / 사업을 {벌이다, 벌리다}. / 화투짝을 벌여 놓다.
(가)'' 입을 벌리다. / 밤송이를 벌리고 알밤을 꺼내다. / 자루를 벌리다.
☞ ''벌리다''의 반대말은 ''오므리다, 닫다, 다물다''임.
(나) 엿가락을 늘이다. / 고무줄을 당겨 늘이다. / 머리를 길게 땋아 늘이다(늘어뜨리다).
☞ "길이가 있는 물체를 당겨 더 길게 하거나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는 행위"
(나)'' 인원을 늘리다. / 재산을 늘리다. / 실력을 늘리다. / 바지나 옷소매를 늘리다.
☞ ''늘리다''는 ''늘다''의 사동사로서 그 반대말은 ''줄이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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