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머지않아''인가, ''멀지 않아''인가: ''머지않아''가 맞음.
(가) 머지않아 (부사) 곧. 불원간(不遠間).
(나) 멀지 않은 장래 / 여기선 학교가 멀지 않다.
34. ''있음/없음''인가, ''있슴/없슴''인가?
''있사오니/없사오니''인가, ''있아오니, 없아오니''인가?
(가) 있습니다, 없습니다, 먹습니다 <-습니다>
(가)'' 갑니다, 예쁩니다, 드립니다 <-ㅂ니다>
(나) 있음, 없음, 먹음 <-음>
(나)'' 감, 예쁨, 드림 <-ㅁ>
(다) 있사오니, 없사오니, 먹사오니 <-사오->
(다)'' 가오니, 예쁘오니, 드리오니 <-오->
※ 국어의 어미는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간되는 경우가 많다. 앞말의 받침 유무에 따라 ''-는다''와 ''-ㄴ다''로 나뉘고(''먹는다: 간다'' 참조), ''-으니''와 ''-니''로 나뉘는(''먹으니: 가니'' 참조) 현상 등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따라서 위 단어는 용언 어간에 명사형어미가 결합된 어형으로서 ''있음, 없음''이 맞다. 명사형어미 역시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음''과 ''-ㅁ''으로 분간되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있음, 없음''을 ''있습니다, 없습니다''의 준말로 보아 ''있슴, 없슴''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일부 문맥에서 명사형어미가 종결어미처럼 기능할 때도 있으나 그때에도 여전히 명사형어미로서 종결어미의 기능을 하는 것일 뿐이지 종결어미 ''-습니다''에서 줄어든 형태이라서 종결어미처럼 쓰이는 것은 아니다. ''-습니다'' 형태는 그 준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먹슴''이라고 쓸 수 없듯이 ''있슴, 없슴''이라고 쓸 수 없다.
35. ''더우기, 일찌기, 오뚜기''인가,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인가: (가)''과의 연관성을 형태상으로 드러내 주는 (가)가 맞는 표기임.
(가)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
(가)'' 더욱, 일찍, 오뚝
(나) 더우기(X), 일찌기(X), 오뚜기(X)
36. ''설겆이, 반듯이, 아뭏든, 어떻든''인지 ''설거지, 반드시, 아무튼, 어떠튼''인지?
(가) 설거지, 아무튼, 반드시[必] ("이번 일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가)'' *설겆다, *아뭏다, *반듯하다
(나) 반듯이("의자에 반듯이 앉아 있다"), 어떻든
(나)'' 반듯하다, 어떻다
(다) 얽히고 설킨 사건
37. ''만듦, 이끎''인지 ''만듬, 이끔''인지?
(가) 만들다/만듦, 이끌다/이끎
(나) 울음, 얼음 <파생명사>
(나)'' 욺, 얾 <명사형> ※ "강이 꽁꽁 얾에 따라 …"
38. ''며칠''인가, ''몇 일''인가: ''몇 일''로 적으면 [면닐]이라는 비표준 발음을 인정하게 됨.
오늘이 몇 월 {며칠, 몇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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