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장애인의 서러움

역려과객 2013. 8. 14. 06:50

  어제 병원에 가서 근육주사를 맞고 여동생에 들러 집에 오려고 택시를 세웠는데 빈 차가 네대난 지나간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휠체어를 탄 것을 보니 택시기사 편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택시 한 대가 섰다내가 뒤에 타고 처가 휠체어를 뒤에 실으려는데 앞 조수석이 넓은지 잘 들어가지 않는다. 기사가 트렁크에 실으란다. 말은 그리 하면서 쳐다 보면서도 꼼짝하지 않으면서 트렁크는 열 생각지도 않는다. 여동생과 처와 기사가 옥신각신한다. 정작 기가 막힌것은 그 후의 일이다." 병신이 지랄하네 " 내리라는 것이다


 

  경기 42비 52xx 신고 한다 했더니 신고하란다. 안하무인이다 똥 밟은 느낌이다 화가 나지만 아무리 약지인 장애인이지만 이런 취급을 받는 서러움이 나 자신을 슬프게 한다. 택시 기사가 신고하라 하면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다 택시 정화차원에서라도 그냥 놔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보니 참기를 잘했다 싶다. 신고해서 그사람이 정지를 먹으면 누구를 탓할 것은 나중이요 힘등 택시가사의 고충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냥 넘어가려는데 여동생이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택시 기사들은 정말 친절하다. 내가 넘어질까봐 내려서 트렁크에 실어주고 붙잡아 주고 인사하고  건강하라 용기를 주신다. 그럴땐 정말 고마워서 1000원 한장 더 드린다. 이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정이 아닐까? 모처럼 좋은 날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울을 만드다  결과를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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