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오월

역려과객 2013. 5. 2. 15:02

  V자 아니 낙타 등의 계곡에

바람도 흔들림 없이

안개에 취해버린

소복한 아카시아 향에게

감미로운 입술을 찾던 계절

 

 

봄도 아닌 것이 늦봄 행세를 하고

여름도 아닌 것이 녹음을 자랑하고

더욱더 짙은 세상이여

그 이름은 오월일레라

 

 

흔적 없이 태양은 가리워지고

계절의 틈바귀에서

계곡은 흰옷자락 나폴 거리며

물가에 앉은 귀여움처럼

신록으로 화장을 하고

 

 

한올한올 엮은 향취에

그 여염한 자태에

모자람 없이

맑음으로 그을린 평화의 계절

오월의 신비일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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