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관한 이야기

술과 어울리는 최고의 안주는?

역려과객 2015. 4. 28. 16:05

좋은 술안주란 술의 맛과 잘 어울려 술맛을 절로 내주는 음식이다. 술 한 잔을 마시더라도 이왕이면 술과 궁합이 맞는 안주와 함께 먹어 깨끗한 속을 지키도록 하자.

 

 

 

소주
요즘은 알코올 도수가 많이 감소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알코올 농도가 짙은 소주는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소주를 마실 때는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거나 수분 함량이 높아 이뇨작용을 촉진해 알코올 성분을 배출하는 안주가 적당하다. 소주를 마실 때 고등어나 꽁치를 같이 먹으면 나이아신 성분이 소주의 독한 성분을 희석한다. 또한 미역 등 해조류는 요오드, 칼슘, 철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술로 인해 산성화된 신체를 중화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소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궁합요리 미역국, 미역초무침, 꽁치 김치찌개, 자반고등어된장찜, 꽁치구이
소주, 제대로 즐기기 소주에 오이를 채 썰어 넣으면 오이의 수분과 향미가 소주의 자극적인 냄새를 흡수해 향도 좋아지고 맛이 순해진다. 또 술을 마시면 체내의 칼륨이 배출되는데 칼륨이 풍부한 오이를 함께 먹으면 염분과 노폐물이 효율적으로 배출된다.

 

 


와인
와인과 치즈는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커플이다. 일반적으로 치즈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을 때는 향보다는 맛과 질감의 조화를 더 중요시한다. 일반적으로 서로 닮은 성질의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프레시 치즈에는 프레시한 와인, 숙성이 긴 치즈에는 진하고 풍부한 맛의 와인이 어울린다. 집에서 간단히 와인을 마실 때는 슬라이스치즈에 피망이나 오이, 당근 등의 채소를 채 썰어서 올린 다음 돌돌 말아서 내놓아도 좋고, 식빵을 한 입 크기로 자른 다음 크림치즈를 올리고 방울토마토나 셀러리를 작게 썰어서 올려 만든것을 같이 먹어도 좋다. 아니면 크래커에 치즈만 곁들여도 와인 안주로 손색이 없다.

활용요리 크림치즈 토마토브루스케타, 모차렐라 토마토 바질샐러드, 시저샐러드, 브리치즈카나페, 치즈퐁뒤, 카망베르커틀릿
와인, 제대로 즐기기 와인은 실온일 때 가장 맛있다. 레드 와인은 15~20℃에서 가장 맛이 좋으므로 실온에 두었다가 마신다. 화이트 와인은 10℃일 때 특유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데, 따뜻할수록 단맛이 강해지고 차가울수록 신맛과 떫은맛이 강해지므로 취향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서 마신다.


 

 

 


사케

쌀로 빚은 일본주인 사케는 와인처럼 단맛과 드라이한 맛으로 구분된다. 은은한 맛의 사케에는 맛과 향이 약한 요리가, 진한 맛의 사케에는 맛과 향이 강한 요리가 어울린다. 사케는 일본 전통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본 음식과 대체적으로 잘 어울린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사케는 기름이 많은 참치뱃살회와 잘 어울린다. 사케가 참치 특유의 기름진 맛을 감칠맛 나게 해줄 뿐 아니라, 참치에는 뇌신경세포를 복원하는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로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

활용요리 생선회, 새우시소튀김, 쯔유 두부조림.
사케, 제대로 즐기기 사케는 와인처럼 마시기 전에 코로 향을 맡은 다음 입 안에 술을 머금고 입 안 전체에 굴리면서 뒷맛을 느낀다. 이렇게 마시면 사케가 가진 맛의 무겁고 가벼움, 특별한 향 등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봄과 여름에는 차게 해서 마시고, 가을과 겨울에는 약간 데워서 마신다. 데워서 마실 경우에는 사람 체온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맥주는 칼로리가 높아서 살찌기 쉽고 조금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맥주 안주로는 칼로리가 높지 않은 것, 기름지지 않는 샐러드류가 좋다. 샐러드의 소스는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낸 소스보다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가 칼로리도 낮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연어, 닭 가슴살 등의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이 들어간 샐러드는 적은양으로 포만감을 주면서 칼로리 부담을 덜며 특히 단백질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 술안주로 좋다.

활용요리 허브 닭가슴살냉채, 연어샐러드
맥주, 제대로 즐기기 맥주는 역시 온도가 생명이다. 맥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에는 6∼8℃, 봄가을에는 8∼10℃, 겨울에는 10∼12℃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있다. 적당한 온도의 맥주는 탄산의 맛이 제대로 살고 거품도 알맞게 일어난다. 맥주가 미지근하면 거품이 너무 많고 쓴맛이 난다. 반대로 지나치게 차가우면 거품이 잘 일지 않고 맛도 별로 느낄 수 없다. 마시기 3∼4시간 전에 냉장실 아래 칸에 넣어두면 적당한 온도로 냉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