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와 같이 단단하고 난초와 같이 향기로운 사귐을 일컫는 말이다.
《주역》<계사상전(繫辭上傳>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하면 그 날카로움이 단단한 쇠도 끊을 수 있으며,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하여 말하게 되면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女蘭]." 여기서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말이 나왔다.
《세설신어》에는 "산도(山禱)와 혜강(혜康), 완적(阮籍)이 얼굴을 한 번 보고는 금란과 같은 사귐을 가졌다."는 말이 나오고, 범질(范質)의 시에 보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교유를 중시하는데, 마치 금란지교를 맺은 듯하다." 고 하였다.
그리고 백낙천(白樂天)의 시구 가운데도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고, 한마음으로 신의를 맺으면 그 즐거움이 난과 같다."는 것이 있고, 대홍정(戴洪正)이라는 사람이 친구를 얻을 때마다 그것을 정부에 기록하고 향을 피워 조상에 고했는데, 그 장부 이름을 금란부(金蘭簿)라 하였다는 고사가 나온다.
[출전] 《주역》, 《세설신어(世說新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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