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또 하나의 가족

역려과객 2013. 6. 13. 17:25
또 하나의 가족

2006.06.07 

 

 

고등학교 때부터 구독한 월간지 중에 샘터라는 교양서적이 있었다. 그 책을 정기 구독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일종의 청량제 역할을 하곤 했었다. 그 책에 최인호씨의 가족을 재미있게 읽은 것으로 기억된다. 소설 토지, 혹은 태백산맥이나 아리랑에서도 가족의 의미는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고 그리워도 하곤 하여 감동 있게 읽었었다.


  소설 뿐 만이 아니라 일반 드라마나 실상 속에서 의 가족은 항상 웃고 울고 그리고 희로애락을 같이한다. 사랑으로 금전으로 성격으로 그리고 정으로 뭉치고 헤어지고 이해득실로 따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족이란 무엇인가? 좁은 의미에서 보면 가정을 이끌어 내는 어버이와 자식 부부관계로 맺어 져 생활을 하는 집단이요 넓은 의미로 보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이 모두 가족이라 아닐까 싶다.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아파하기도 하고 같이 슬퍼하기도 하고 서로를 위하여 희생을 하기도 한다.


  지난 달에 하루도 빠짐없이 참석했던 동반자 방을 탈퇴하였다. 주된 이유중에 하나가 한 곳에 더 정성을 기울이고 싶었다. 그 방을 스스로 물러 나오면서 아쉬움도 많았지만 쟁애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리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별로 도움은 안되겠지만 서로를 보듬어 안고 아픔을 같이 하고 해서 조금이라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법원에서 이상한 판결이 나와 시각 장애인을 궁지로 몰게 했다. 나같은 민초가 법을 알리야 없겠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아픈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아무리 법도 중요하지만 공중인으로 돌아가 함께 웃으며 가는 길을 택했으면 좋으련만 사회는 좀 냉정한가 보다.  저 앞을 못 보는 이는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그들도 우리의 가족인것을

 

  장애인들은 따뜻한 미소만 보아도 금방 감격해하지만 자기의 마음이 안 맞으면 그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가령 자기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돌아서기 쉬운 이들이 비단 나 뿐만이 아니다. 좀더 양보하는 미덕이 부족한듯 싶다. 공옥이석이라 했다. 장애인들도 하나의 사회인의 구성원이라라. 헌데 방이 침체되어 있다.

 

  사심없이 같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그래서 정작 모든 이가 조금 더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좋을 듯 한데 무엇이 그리 어려운 것일까? 초심으로 돌아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위에서 끌어 주고 밑에서 밀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공부하다 보면 의견 충돌은 일어 날 수 밖에 없다. 팔이 안으로 굽어지는 것은 다반사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이 직업이 아니듯이 자투리의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일 진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두꺼비 한잔 하면서 회포를 풀었으면 하는 내 소박한 꿈이다. 일전에 이야기 했듯이 10년 후에 마음이 아닌 기념의 반지를 끼고 싶다. 꼭 실천하고픈 또 하나의 숙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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