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끝났습니다." 수리공 아저씨의 말에 딸 아이가 환하게 웃습니다. 어디서 뭘 보고 왔는지 어느 날 딸아이가 묻더군요. "엄마, 왜 우리 집은 불 나오는 가스가 고무로 돼 있어?" 미처 신경쓰지 못했는데 어린 딸의 눈에는 단단하고 안전해 보이는 친구 집의 가스배관과는 다른 우리 집의 가스배관이 고무호스인 것이 왠지 불안했나 봅니다. 하지만 단돈 만 원 쓰기가 쉽지 않은 형편에 가스 호스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동네 척척박사, 앞집 복자 아주머니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아, 왜 여태까지 그러고 있어~ 그거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바꿔주잖아~" 농담인 줄만 알았는데 일이 있어 찾아간 주민센터에서 물어보니 정말 서민들을 위해 노후된 가스시설을 교체해주는 복지서비스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 눈앞에는 새로 교체된 가스배관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 딸아이도 안심하고 저는 더 맛있는 요리를 하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