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올림픽은 어떻게 탄생했나'
욕창으로 죽어가던 척수 부상 군인 재활치료서 출발
(서울=연합뉴스) 29일 런던에서 개막되는 2012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2차 대전 중의 척수부상 군인들을 재활시키기 위해 운동요법을 도입한 데서 시작됐다.
척수 장애 그 자체가 아니라, 부상을 잘못 다뤘던 치료방법 때문에 죽어가던 환자들을 움직이고, 운동하게 하던 데서 비롯된 것.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 독일계 유대인으로 영국으로 망명한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척수장애 환자들에게 운동을 하게 만들고, 여기에 경쟁의식, 즉 경기정신을 접목시킴으로써 장애인올림픽이 탄생했다며 장애인올림픽
정신을 조명했다.
현재는 폴란드 땅이 된 상부 실레지아에서 자란 구트만은 탄광에서 척수 부상 환자들이 잘못된 치료 때문에 몇달 내지 몇년만에 숨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척수 장애 환자들은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 피부에 염증이 확대되거나 상시적으로 소변 유도관을 꽂고 있는 바람에 방광염이나 내장 염증으로 숨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의사나 간호사들은 척수 부상 환자들이 조만간 숨질 것으로 생각하고, 진정제를 놓는 것 외에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욕창이 생겨도 척수 장애인들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의료진들은 필요한 치료나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구트만 박사가 1944년 영국 스트로크 맨드빌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환자들은 몇 달씩 침대에 누워 있기가 일쑤였고, 살이 썩거나 오줌 냄새가 나는 환자들을 의료진들은 외면했다.
구트만은 간호사들에게 환자들을 밤새 2시간마다 돌아 눕히도록 하고, 환자 자신들에게도 움직이고, 상체 근육을 단련시키거나 운동을 하게 했다.
처음에는 간호사들은 물론, 환자들로부터도 반발과 원성을 샀으나 마침내 환자들에게 목공예를 시키거나, 일터로 돌아가게 하는 데 성공했다.
구트만 박사는 휠체어를 탄 척수 장애 환자들이 병원 마당에서 지팡이를 거꾸로 들고 고무원반 치기를 하는 것을 보고 환자들에게 경기 정신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환자들에게 활쏘기, 창던지기 경기를 벌이도록 했으며, 이는 장애인올림픽으로 이어졌다.
런던이 1948년 2차대전 후 첫 올림픽 경기를 개최했을 때 스트로크 맨드빌 병원 마당에서 나란히 첫 장애인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1952년에 네덜란드 양궁팀이 참가함으로써 국제대회로 발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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