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신

전통 혼례 이어가기 3 - 혼서 婚書

역려과객 2013. 7. 10. 15:47

전통 혼례 이어가기 3 - 혼서 婚書

 

 

 



 

 

신랑 아버지가 신부 집에 딸을 보내주심에 감사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편지. 예서禮書·예장禮狀이라고도 하는데, 신부 집에 함을 보낼 때 함께 넣어 보낸다. 봉투도 혼서지와 같은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며 봉하지 않고 보자기에 싼다.

 

 

이때는 청홍 보자기가 아닌 검은색과 붉은색 겹보자기를 이용하고 근봉띠를 상·중·하단에 두른다. 혼서는 집안의 제일 높은 남자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인데 요즘에는 한복집에서 마련해주는 전문 서예가가 작성한 것이나 인쇄된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곰달래서예www.honseoji.com 등 혼인 서식을 작성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상담,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4만5천~5만원대.



혼서 예시1 OO김씨 김OO가 삼가 올립니다.
때는 O월에 귀댁에 백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본인의 자식 OO이가 장성하였으나 아직 배필이 없습니다. 귀댁의 사랑스런 따님을 배필로 맞이하려 하오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두루 다 갖추지 못하였으나 선인의 예가 있는지라 납폐(혼인 때,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일, 또는 그 예물. 흔히 붉은 비단과 푸른 비단을 보냄)의 의식을 행하려 합니다.
귀하의 은혜를 입어 삼가 절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정해년 O월 O일

예시2 국화 향기 그윽한 가을을 맞이하여 귀댁의 평안하심을 양축합니다. 저의 아들 OO를 사랑으로 받아주시고 귀댁의 소중한 따님을 아내로 맞이하도록 허락하심은 저의 가문에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옛 어른들의 예절에 따라 납폐의 예를 드리오니, 갖추지는 못하였으나 너그럽게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면서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정해년 O월 O일 OOO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