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신

전통 혼례 이어가기 4 - 폐백 幣帛

역려과객 2013. 7. 10. 15:48

전통 혼례 이어가기 4 - 폐백 幣帛

 

 

 



 

혼례를 치른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식구들에게 새 식구가 되었음을 고하는 의식. 예전의 혼례에서는 구고례舅姑禮라고 하였다. 대추·밤·술·안주 등을 상 위에 올려놓고 근친의 차례대로 큰절을 하고 술을 올린다.

 

 

 

5촌까지 폐백을 받는 것이 전통이나 요즘은 간소화해 3촌까지만 인사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 항렬이 같은 형제, 사촌, 외사촌과는 맞절을 한다.

 

며느리에게 절을 받은 시부모는 치마에 대추를 던져주며 부귀다남富貴多男하라고 당부한다. 집안을 일으키고 자손을 번성케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대추 고임은 대추마다 잣을 꽂고 대추를 쌓아올린 윗부분은 밤이나 잣으로 장식한다.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육포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뜻.

 

시아버지의 술안주로 올리는 건구절은 잣솔, 육포, 어포, 인삼부각, 호두정과, 귤정과, 생강정과, 곶감, 건소라로 구성된다. 육포, 구절판, 대추 고임 등으로 이루어진 폐백 음식은 집안의 가풍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자손의 번영과 윤택한 생활, 행복한 가정을 꾸리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 모두 한가지이다.

 

한편 친정 부모님께도 절을 올리고자 할 경우, 시부모님께 미리 양해를 구한다. 폐백은 시댁에 드리는 새신부의 인사 절차이며, 신랑은 가정을 이루었음을 친척들에게 고하는 자리이기 때문. 폐백 도우미에게 진행을 요청해놓고 시댁 식구들에게 드리는 인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이어서 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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