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성

나이가 들어야 느낄수 있는 원숙한 섹스 (1)

역려과객 2013. 7. 21. 16:51

나이가 들어야 느낄수 있는 원숙한 섹스 (1)
절정의 최상급 질 오르가슴

 

섹스를 젊음의 축복인 양 받아들이는 것은 젊은이들의 오만이다. 그들이 나누는 섹스라고 해봐야 고작 삽입 후 20분 이내에 끝나는 근육질 섹스일 뿐이지만, 섹스에 눈을 뜬 중년의 섹스는 적어도 1시간짜리 장편영화다. 그것도 ‘죽을 것 같은’ 오르가슴까지 동반하면서 말이다.

성공적인 섹스의 필요충분조건은 뭐니뭐니 해도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꼈는지 여부다. 그런데 오르가슴 소리만 들어도 귀를 막는 사람들이 있다. 강박이 생겼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라고 포기하며 사는 것이다. 오르가슴은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주 극소수만 제외하고, 이 세상에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게 대부분 성의학 전문가들의 주장이고 보면, 방법을 찾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잘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과 부부관계까지 좋아지는 비책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오르가슴에 이르는 과정을 한번 연구해보자는 이야기다.


오르가슴을 제대로 알아야
 

결론부터 말해서, 제대로 된 오르가슴은 중년은 돼야 느낄 수 있다.

‘격한’ 젊은이들의 섹스를 통해 도달하는 오르가슴은 짧고 쉽게 잊히지만, ‘릴랙스한’ 중년의 섹스는 오르가슴이 길고 잔상도 오래간다.


사실이 이런데도 우리의 중년은 ‘한창 때’ 방식만 고집하다가, 예전보다 못한 정력을 한탄하며 섹스의 세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방법이 틀렸어”이다.

내가 아내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에도 분명히 성공적이지 못한 섹스’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모처럼 마음먹고 분위기를 잡아보지만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또 그냥 끝나겠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성지 등에 나온 해결책을 보고 ‘새로운 체위’를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힘만 들고 분위기가 어색해지더라고요. 오르가슴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차라리 남매처럼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37세 결혼 7년차 남편, 경기 분당


남편들은 대부분 ‘새로운 체위와 새로운 자극’을 만들어내는 게 시들해진 섹스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일시적 방편일 뿐,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사람의 머리가 마르지 않는 샘도 아니고, 어떻게 매번 새로운 방법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해도 1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 더군다나 ‘새로워야 한다’라는 생각이 심화되면 강박이 돼서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이외의 기쁨’은 영영 느낄 수가 없다. 사실 오르가슴은 ‘이외의 기쁨’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오르가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과연 오르가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시 ‘섹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쾌락의 정점’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이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르가슴에 대한 이해로는 많이 부족하다. 남성의 오르가슴은 일반적으로 ‘사정’과 동시에 오는 것이니 논의에서 제외하겠다.

여성의 오르가슴은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G스팟 오르가슴’ ‘질 오르가슴’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이중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그 다음 단계가 ‘G스팟 오르가슴’, 최고 경지가 바로 ‘질 오르가슴’이다. 이 세 가지를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구름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고, G스팟 오르가슴은 ‘배설할 것 같은’ 느낌이며, 질 오르가슴은 ‘죽을 것 같은’ 상황이다.


우선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보통 연애시절이나 신혼시절에 느꼈던 황홀한 잠자리가 이 오르가슴에 포함된다. 몸만 닿아도 피부가 미세하게 떨릴 정도로 섹스에 대한 기대가 클 때, 남성이 상대 여성의 음핵을 정성스럽게 애무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여성은 수 분 안에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되는데, 바로 이 순간이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상황이다. 하지만 이건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남성이 성기를 삽입하는 순간부터 오히려 허전해지는 것이다. 요컨대 남성 없이 자위로도 도달할 수 있는 기초적인 단계의 오르가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다음이 G스팟 오르가슴. 피스톤 운동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는 오르가슴이다. 남자의 성기가 질 내 자궁 입구 위쪽에 존재하는 G스팟을 자극해 ‘배설하고 싶거나 실제로 배설하는’ 단계를 일컫는다. 하지만 G스팟은 여성마다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오르가슴이라기보다는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아주 가끔씩이지만, 섹스를 하다 보면 피스톤 운동을 하는 남성의 성기가 여자 몸속에서 솟아나온 무언가에 걸리기 시작할 때가 있다. 솟아나온 게 바로 G스팟이다. 그게 솟아나왔다는 것은 여성이 오르가슴에 거의 임박했다는 뜻이고, 그 분위기가 계속되면 여자가 실제로 ‘액체를 배설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아내가 입이나 손으로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어느 날은 아예 작정하고 삽입은 피한 채 섹스를 했습니다. 그곳을 입술과 혀로 충분할 만큼 애무해준 다음에 중지를 질 안에 삽입했는데, 그 안쪽에 마치 뻣뻣한 손가락 같은 게 느껴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꼭 몸 안에 감춰진 손가락이 질을 뚫고 나올 것처럼 뻣뻣했어요. 많이 놀랐죠. 하지만 아내가 더 놀랄까봐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것 때문에 임신이 안 되는 것 아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잠자리에서는 그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안심하고 지나쳤는데, 그게 G스팟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좋아할 일을 걱정한 셈이죠.
-31세 결혼 1년차 남편, 서울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