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보름간의 희노애락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한다.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해 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은 거기서 나온 말이다.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서 듣는다‘는 뜻도 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사랑하는 마음이리라 장모님도 장모님이지만 가장 소중했던 친구를 잃었다는 고뇌가 불면증으로 변하더니 20여일이 계속 되었다. 막내의 도움으로 안산식물원도 가고 맛있는 것도 찾아다니며 먹었으나 그때뿐이었다. 그래서 정신과를 찾았다. 주치의는 약을 너무 많이 먹는다며 다른 약과 충돌없이 주겠다며 약을 주시면서 우울증 2기라며 반드시 고쳐 주겠다고 하신다. 약을 먹으니 많이 좋아졌지만 하루종일 졸립다. 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