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 웃을 수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생활하고 가슴 벅찬 마음으로 잠들 수 있기를 바라며 아침에 일어날 때 먼저,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웃어본다. 그런 내가 대견한 듯이 그리고 좋은 생각만 하고 혼자 웃는다. 나 혼자 ‘아무 일도 없을거야’라는 확신을 가졌었다. 처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젯밤 뜬 눈으로 새우다가 새벽 네시 반에 잠이 들었는데 여섯시에 나를 깨운다. 목욕하고 나니(처가 다 해주지만) 여섯시 반이다. 처의 눈을 보니 쓸쓸해 보였다. 나 역시 반신반의 했지만 내가 보호자라는 것을 깊이 새길 뿐이었다.

그제 길호가 파티를 해 주었고, 어제는 동서가 바둑을 두겠다는 핑계로 와서 처에게 위로해 주었다. 경우의 수라는 것을 생각하며, 처는 김치를 다 해 놓았다. 잠을 잘 못 잤지만, 웬지 불안하지 않았다. 9시쯤 동우에게서 응원하고 기도하겠다는 카톡을 보내왔다. 처에게 보여 주었더니 감동받았다고 운다. 동우는 3일에 밥 먹자고 하여 우리의 처지를 말하며 다음에 하지고 했었다. 여러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지난해 8월말 동네병원에서 초음파를 했는데 담낭과 췌장 사이에 8mm의 용종이 있서 배를 갈라서 수술해야 한다고 이곳에서는 못하니 큰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11월에 갔더니 좀 더 지켜보자며 5월 15일 재검하자고 해서 15일에 검사를 하고 의사를 만나러 1일 오늘 예약 날짜가 잡혀서 있었다.

제수씨가 일찍 와서 9시 반에 넉넉히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이윽고 교수님을 만나 내용을 살펴 보더니 흔치 않은 일인데 6mm로 줄었다고 동네 병원에도 1년에 한 번 추적검사를 하라고 하신다.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럴 수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말문이 막혔다. 이런 기적이 또 있을까? 서로를 바라보면서 환한 마소가 흘러나왔다.
우리는 단원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아뿔사 20일동안 입원하셨던 박선생님께서는 방금전 퇴원하셨다고 한다. 처가 전화를 해서 응급실로 되돌아 오게 하였다. 이 병원에 광수가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는데 광수를 만나보니 건강해 보여 나를 또 기쁘게 하였다. 누가 간암 17번을 수술했다고 하겠는가? 동기간을 보니 여간 기쁘지 않았다.

박선생님이 궁중삼계탕집으로 오라고 해서 가니 박선생님의 일가족도 계셔 인사를 하고 삼계탕을 맛있게 얻어먹을 수 있었다. 80을 넘기신 분인데도 건강해 보이셨다, 가족도 뵈니 기쁨이 배가 되었다.
우리는 김홍도 전시관에 갔는데 월요일이라 휴관이라서 커피만 마시고 왔다, 집에 오니 잠이 쏟아지고 어깨까지 아파 한 시간을 넘게 잤더니 피곤함이 싹 가신다. 우리 부부를 걱정해 주고 염려해 주고 응원해 주신 가족들 처의 친구들 동우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올해 26년 중에 가장 기분이 좋은 날이 될 것이다. 특히 자동차로 손과 발이 되어준 제수씨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2026년 6월 2일
향복하고 기쁜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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