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관한 이야기

술판에서 사나이 十二不

역려과객 2014. 8. 10. 15:21

술판에서 사나이 十二不



▲ 4불행 :
1불 : 술을 보고는 그냥 지나가지를 못 한다.
2불 : 마시고는 갈망정 들고 가지는 못 한다.
3불 : 반주 없이는 밥을 먹지 못 한다.
4불 : 술기운 없이는 잠을 자지 못 한다.



▲ 4불사 :
5불 : 술자리에선 안주를 생각지 않는다
6불 : 술자리에선 주머니를 생각지 않는다.
7불 : 술자리에선 집 생각, 회사 생각을 않는다.
8불 : 술자리에선 권주를 사양치 않는다.



▲ 4부재 :
9불 : 술 마시고 집에 안 들어간 적이 없다.
10불 : 술 마시고 그냥 자는 법이 없다. (봉사는 필히 한다).
11불 : 술 마시고 늦잠 잔 적이 없다.
12불 : 술 마시고 해장국을 찾은 적이 없다.



술아! 술아! / 김성환



오늘은 그만하려 했는데 작심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내 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 술아 어디 한번 취해 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