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참다운 모습

역려과객 2013. 6. 28. 16:12

참다운 모습
2006.05.20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빛깔이 곱고 예쁜 꽃이 피고 미인이 있어 꼭 아름다운 광경이라고는 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마음을 흐믓하게 하는 요소들이기에 아름다움이라 하겠지. 그 보다 차원을 넘어서 물질적인 그것보다는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 진짜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바로 참다움이라는 어귀이다.


  참다움이란 글자 그대로 진실하고 참된 마음 또는 그의 마음을 실행으로 행동 할 수 있는 미담 그것이다. 참다움은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불우 이웃을 남 몰래 도와 줄 수 있는 선행. 고민하는 친구에게 한 컵의 지혜를 선사할 수 있는 아량. 절뚝거리는 친구에게 가방을 들어 줄 수 있는 용기. 불안한 시작을 하는 재수생에게 한 모금의 사랑을 줄 수 있는 멋. 수고하는 안내원에게 따뜻한 미소를 줄 수 있는 여유....


  단란한 가정에게 웃음을. 슬픈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우정과 친절.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작품의 세계이다. 참다움은 희망과 사랑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천심의 요소이다.


  그것은 질투가 없고, 악이 없고, 변덕이 없고, 위선도 없으며 불만 사기 협박 공갈이 없다. 아름다운 미덕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억지로 할 수 없다. 타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행동하는 묘미가 있어야 한다. 병석에 누운 친구에게 장미 한 송이 보다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마음을 주는 예는 극히 드물다. 노인께 용돈 보다는 웃음을 드리는 것은 여간의 정성으로는 힘들다.


수일전 내 귀에 미담 한 토막이 들어왔다. 아무도 모르게 쌀을 불우 노인께 넣어 드렸다는 고마운 이야기를. 이것이 진짜 아름다움이다.


 얼마나 참다운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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