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타타타

역려과객 2013. 7. 1. 16:48

타타타

2006.03.31.

 

 

 

인도 말에 타타타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 김국환씨가 부른 노래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거기에 이런 말이 있지요.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을 건졌잖소"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나 태어날 때는 벌거숭이입니다. 주위 환경에 따라서 옷도 입고 먹기도 하고 자기고 하지요. 의식주가 필요하지요. 그러다가 죽음에 이르러 빈손으로 가지요. 이름하여 공수래공수거. 부와 명예를 누리기도 하지만 씨를 퍼뜨리고 갑니다. 자라면서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고 수양도 쌓고 그리고 욕심도 내고....
 

  지난날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다. 진정으로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은 오늘에 충실하다.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는 사람은 마음을 닦는 일에 게으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용기도 없고 인생을 잘 살지도 못하고 자신을 아끼지도 못하나 봅니다. 사십을 훌쩍 넘겨 오십을 바라보는 데도 어느 하나 이루어 놓은 것이 없고 마음을 닦는 일에도 충실하지 못하니까요.


   사자방에 온지 어언 이 년 그 동안 많은 분과 더불어 웃고 즐기고 공부하였습니다. 사자성어를 좋아하는 까닭에 응용도 하고 표현도 하고... 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호연지기, 은인자중, 안빈낙도, 초지일관, 새옹지마 등등 그래서 라이를 찾는 순간 그 방부터 찾아 들었지요. 제 딴엔 자신이 있었지요. 하지만 교만이라는 것을 하루도 못가서 알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방을 만들어 주신 마리스님, 못해도 와 하시면 이끌어 주신 또님, 자세히 가르쳐 주시던 현각님, 가장 반갑게 맞아 주는 라이언님, 윈엠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은비님, 현각님의 죽음을 가장 먼저 전해 주신 초보님, 친누이 처럼 대해주시는 비야님, 쪽으로 혹은 전화로 안부전해 주시는 홍파님, 좋은 글귀를 메일로 보내시는 소우님 소라님 등등 모든 분들이 다 고맙고 가족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덕으로 밤새워 사전을 찾기도 하고 책을 사서 공부도 했지요. 가끔 고수 아닌 고수 소리도 들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不口言人之過 庶機君子 귀로 남의 그름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남의 허물을 보지 말아야 군자이니라」 라고요 이에 반하여 「君子成人之美 不成之惡 군자는 남을 칭찬하지 않고 다만 그 결점을 이야기 한다」라고요. 불혹을 넘겼는데 인생은 파란만장 했지요. 배내감기로부터 일곱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후회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했습니다. 남에게 손가락질 안받으려고 제 딴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내세울 것은 아니지만 숨은 봉사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제게 욕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만이요 오만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습니다. 물론 간접적으로 비판을 받아 보기는 했지만...


  보람있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가끔 미담이 전해집니다 숨은 봉사자들 재산을 털어 남에게 혹은 사회에 환원하는 분들 장기 이식하는 분들 이런 분들이 있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나도 그러리라 다짐합니다. 비록 지금 아무 것도 이룬 것은 없지만 내 자신도 알 수는 없지만 꼭 그렇게 하리라 다시금 생각을 가져 봅니다.


  사람이 사람을 비판 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직간접적으로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하지요. 그래야 모든 것이 발전된다면 비판을 해야지요. 화가 나거나 할 때는 치고 받고 싸우기도 하고. 아무리 취중이라지만 만인이 보는 공개창에다 육두문자를 쓰거나 혹은 X대가리라는 말을 쓰면 그 당사자는 어찌 하는지요. 설사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귓말이나 혹은 대화창에다 할 수도 있었는데요. 내가 이런 말 하는 자체가 황당합니다. 하지만 근 10일사 이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표현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거든요. 두 분 혹 나중에 뵙더라도 서로 같이 웃읍시다. 그리고 충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설사 표현이 잘못되었더라도 만나서 소주한잔 기울입시다.

 


 4년전에 썼던 글입니다 내가 장애인이라는 말을 듣고는 병신육갑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를 욕한 것이 아니고 장애인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열흘간 그 방에 가지 않았습니다. 클럽방에 갔더니 궁금하다는 편지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이글을 올리고 다시 들어 갔습니다. 이 글을 보았는지 사과를 합니다 .

  쳇을 하면서 정들었던 그 방 사업 실패하고 2년만에 다시 가 보니 클럽은 물론 사자성어방도 없어졌습니다  무척 아쉬웠습니다.

 

  요즈음 처음 오신 분들과 기존 분들과 가끔 언쟁 아닌 언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처음 오신 분들이 기존 분들에게 텃세 아닌 텃세를 한다고 느끼나 봅니다.  기존 분들이 보다 더 친절하게 방의 취지를 설명을 해 주시고 보다 더 따뜻하게 맞아 주시면 아니 되겠는지요. 아무리 내자불거 거자불추라 하지만 공감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룩 더불어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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