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개요 |
▶ 음악치료는 단순한 음악감상이 아니라 음악을 매개로 하는 적극적인 심리치료이다. 그러므로, 음악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훈련되고 자격있는 음악치료사가 필요한 것이다. 이는 대상자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치료사 자신의 언어를 음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문이다.
▶ 미국음악치료협회(American MusicTherapyAssociation)에서는 음악치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음악치료는 치료적인 목적, 즉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 및 유지시키며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치료적인 환경 속에서 치료 대상자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치료사가 음악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Brucia는 "음악치료는 치료사가 환자를 도와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음악적 경험과 관계들을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체계적인 치료의 과정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 음악은 인류문명의 시작 이래로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고대 주술사들이 소리와 음률 및 주술을 사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했던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음악치료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헌적 기록은 성서에 있다.
▶ 구약의 목동 다윗이 사울왕의 질병을 위해 하프를 연주할 때 악신이 떠나고 제정신이 들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예들은 당시 사람들의 음악을 이용한 치료에 관한 인식을 어느정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이 치료적 목적으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다 하더라도 과학적 연구와 관찰을 통해 전문적 영역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불과 수십년 전의 일이다. 세계 제 2차 대전의 발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통한 심신의 상처를 입게 되었다.
▶ 미국의 경우 많은 부상 군인들이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 환자들을 돕기위해 음악인들이 병원에서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다. 환자들의 음악적 경험은 의료진이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 결과을 양산하게 되어 음악의 치료적 효과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 그 후 음악을 치료적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사회적 필요가 대두되면서 음악치료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에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1950년에 전미국 음악치료협회 (National Association for Music Therapy: NAMT) 가 결성되어 음악치료사의 학위 취득을 위한 기본 교육과정과 훈련과정에 관한 기준을 제정하게 되었다.
▶ 현재는 음악치료에 대한 이념과 훈련과정에 대한 이견으로 다르게 결성된 또 다른 미국음악치료협회 (Americal Association for Music Therapy: AAMT) 와 통합되어 다가올 2000년대의 음악치료의 발전을 기약하고 있다.
▶ 미국에는 현재 3000여명의 음악치료사들이 많은 보건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있고 그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미국외에도 독일, 영국, 벨기에, 호주, 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 음악치료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남미의 많은 나라들도 음악치료에 관해 조금씩 인식하고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치료방법 ▶ 음악치료가 태동되었을 때만 해도 주로 정신질환자와 정신지체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지만 음악치료의 이론이 자리잡히면서 이제는 일반 병원에서의 수술 환자나 화상환자, 그리고 종말기 환자, 그 외 통증환자를 위해, 또는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일반인을 위해서는 비행 청소년 행동 수정 프로그램, 그리고 가족 치료의 영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음악치료는 언어치료와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하나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위주의 치료 (Method Oriented Therapy) 이다.
▶ 그러므로 음악치료는 다양한 치료 대상을 갖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의 목표를 갖는다. 음악치료는 거의 모든 형태의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심지어는 특별한 장애가 없는 정상인도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GIM (Guided Imagery and Music) 이라는 음악치료의 한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GIM 이란 치료사가 환자를 편안한 상태에서 녹음된 클래식 음악을 듣게 이끌고 그 상태에서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인 이미지들을 창출하게 돕는 것을 말한다. 환자는 음악과 함께 하는 무의식의 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인식하며 나아가서는 그 문제들에 관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 GIM은 정상인들이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치료의 한 방법이다.
▶ 미국의 경우 음악치료는 정신질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사용되었고 이어서 정서장애, 학습장애, 정신지체, 신체장애, 감각장애, 발달장애 환자들에게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또한 노인성 질환자와 치매환자들도 음악치료의 대상이 되고 있다.
▶ 근래에는 신체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통증의 경감과 면역 증강 또 병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들의 해결과 심리적 지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음악치료는 여러가지 심리학적 이론을 배경으로 갖는다. 아동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음악치료는 행동주의 (Behavioralism)의 영향을 받아 문제 행동의 수정을 치료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인 정신과 환자는 많은 경우 정신 분석 (Psycho Analysis)이나 인지치료 (Cognitive Therapy) 이론을 바탕으로 음악 심리치료 (Music Psychotherapy)를 경험하게 된다. ▶ 이 경우 음악치료의 목표는 음악치료를 통해 환자가 내면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경험하는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새로운 삶을 위한 통찰력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음악치료는 이렇게 다양한 대상을 위해 사용되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목표를 갖으며, 음악치료사는 목표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음악 경험을 제시한다.
1. 자폐아 ▶ 음악적 경험이 무감동한 자폐아의 정서를 자극하고 멜로디와 박자를 이용하여 기본적인 언어구조를 신체적으로 경험하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치료사와의 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길러준다.
2. 정신지체자 ▶ 안전한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이런 감정에 대한 대화를 통해 자신과 주변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과잉행동아 ▶ 체계적인 음악활동을 통해 주의 집중력을 높이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준다.
4. 신체장애자 ▶ 음악이 표현적인 신체 움직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이런 움직임이 조직적이고 통합적일 수 있게 도와준다.
5. 시각장애자 ▶ 시각장애자나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아동에게 소리의 자극으로 공간지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정신질환자 ▶ 익숙한 노래로 과거기억을 자극하고, 노래 속의 멜로디와 리듬을 이용하여 언어재활을 돕고, 악기연주를 통해 약해진 기관의 운동능력을 길러주고, 그룹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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