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에 마나님은 한양가고
더위 식혀 장길산에 빠져드는 독서열풍
하지의 깊은 여름을 방콕으로 넘기네
처가의 손을 빌어 제부도를 찾았네라
수없이 왔건마는 올 때마다 달라지네
무던히 쉬임 공간을 관람객은 잘도 찾네
어린아이 등에 업고 노인을 부축이던
만조때는 섬이건만 건조때는 길을 건너니
매바위 아름답구나 전설로 내려오는 제약부경
갈매기 높이 날고 흰구름도 노니놀고
무한리필 조개구이 맛에 웃고 흥에 겹네
망우물 취한 마음에 처제기분 으뜸일세
이순 넘긴 서러움을 약으로 극복하고
목우회원 인사하며 손잡아 악수세레
떠난 이 가슴에 남고 남은 이는 화기애애
풍경에 취한 나는 동치마만 들이키고
능이백숙 맛있건만 암환자는 소용없네
구리빛 얼굴에 빛나는 연륜들의 주름살
바쁘게 산 흔적인가 머리는 희어지고
웃음 띤 얼굴속에 우정은 드높아라
그래도 내일을 염려하는 간절한 소망이여
2019. 0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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