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TV프로는 늘 인간극장이다. 인간극장에 나오는 사람은 평범한 시민이다. 주 5회 방영되는데 프로마다 감동을 준다. 지난주에는 고아 출신의 48세의 평범한 시민이 장학사가 되어 보육원을 돕고 기부하며 많은 김천시민의 표상이 되어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폭염과 함께 채소값이 금값이 되었다. 김칫거리와 갈비찜을 비롯하여 추석에 차린 차례상 차리는데 근 50만원이 든 사상 최대의 돈이 들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런데 비단 우리집만이 아닐 것이다. 살기가 점점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지난 오월에 화초를 손질해서 처가 휑하다고 많이 울었는데 불과 넉 달 만에 전과 같은 모습이 되어 버렸다. 자연은 변함없이 흘러가는데 인간만이 늙어간다고 탓을 한다. 추석날 준호를 제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