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더니 한파가 물아쳤네
두터운 옷 갈아 입고 물왕리로 산책이라
집에서 가져온 커피 맛은 정일까 향기일까?
저수지를 바라보니 정화가 따로 없네
바람은 휘이휘이 귓가를 스쳐가고
가득찬 처의 미소는 나를 향한 사랑이리
화사했던 봄날들은 꽃으로 수를 놓고
짙은 여름 녹음방초 그늘로 반기더니
어느새 다가온 주름살 가는 세월 몰라하네
흩어지는 가을 낙엽 한참을 바라보매
눈물과 웃음사이 사무치는 삶의 존재
구멍난 가슴속 흔적을 달래주는 푸른 물결
202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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