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잔인한 3월

역려과객 2025. 4. 2. 16:42

 

 

나라가 망하고 을사늑약이 발표된지 120년이 흘렀다. 그중에서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 5적의 치욕적인 인물이 우리나라를 흔들게 하였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3월은 내가 태어난 이래 가장 슬픈 달이 되고 말았다. 국가와 사회 개인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제재로 된 적이 없는 3월이었다.

 

 

1.7%의 벽을 뚫고 살아난 이재명 야당대표 그는 영웅일까? 괴적일까? 같은 법리로 판사들은 이상하고 코메디같은 논리로 다른 판단을 내리니 국민은 누구에게 판단을 기다려야 하나? 하는 의심이 온 국민을 실망시키게 만든다.

 

 

경상북도의 산불로 서울 면적의 2/3가 잿더미로 변했다. 누구에게 하소연할까? 정부개발 5년계획의 일원의 하나로 산림녹화가 이루어져 산이 푸르렀는데 30명이 목숨을 앗아갔고 수많은 이재민과 함께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국민이 형용할 수 없도록 슬픔과 함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저린다. 10년간 단골이 되신 사과 사장님과 토마토 사장님께 안부 문자를 보냈더니 괜찮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답이 왔다. 우리 부부는 전화로 3만원의 성금을 냈을 뿐이다.

 

 

나는 다른 병은 다 갖고 있지만 대장만은 튼튼했다. 그런데 생선회를 잘못 먹은 탓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환상통이 사고가 난 30여년 이래 가장 강력하게 와 이틀간 잠을 못자게 했다. 없는 왼쪽 다리의 무릎과 발등이 20~30초 간격으로 3~5초간 감전된 것처럼 통증을 준다. 보통 길면 12시간이 오는데 통증은 36시간이나 계속되었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 수 없지만 삶의 질을 망가뜨리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처는 다섯 번째 팔에 연골주사를 맞아 아파하는데 내가 도와주지도 못하는데가 내가 아프니 처도 같이 잠을 못 이루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 이래저래 속이 상하다.

 

 

신경외과 교수인 내 주치의는 다쳐서 그런 것인지 뇌경색에서 오는 것인지 강직성 척추염에서 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같이 노력해 보자고 하신다. 환상통은 약도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나에게 왜 이렇게 시련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

 

 

지난 28일은 장모님 일주기였다. 아픈 처제와 길호의 수고로움으로 잘 차렸으나 처가의 제삿법을 몰라 그냥 따라 절을 올릴 뿐이다. 사촌 처형께서 참석했으나 친손자인 현준이내와 막내딸의 가족이 참석을 하지않아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으나 맛있게 먹고 난후 처형과 동서와 광호가 밤 11시가 넘도록 고스톱을 치고 나서 집으로 왔다. 아픈 처제와 길호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처제가 빨리 나서 일상으로 되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3월의 마지막 휴일인 28일에 처의 친구인 박선생님을 불렀다. 팔순이 니나쑈는데 밖에 나가면 선생님께서 돈을 먼저 내신다. 그래서 집에서 소박하게 차렸다. 육회에 와인을 곁들였더니 선생님께서는 감격해 우신다. 뜻깊은 하루가 되었다. 그래도 지겨운 3월이 지나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기만을 기원할 뿐이다.

 

 

 

 

2025념 4월 2일

 

4월엔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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