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죽음을 각오하고 이하는 것을 이른다. 배수지진(背水之陣)이라고도 한다.
한고조(漢高祖) 유방이 제위에 오르기 2 년전(기원전 240년) 한신(韓信)으로 하여금 조(趙)나라를 무찌르게 했을 때의 일이다. 한신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일반적인 방법을 무시하고 1만 명의 군사를 강가ㅏ에 보내 물을 증지고 진을 치게 하였다. 이 싸움에서 달아날 곳이 없는 한나라 군사들은 필사적으로 싸워 승리를 거두었다.
전승 축하 잔치가 벌어진 자리에서 부하들이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진을 칠 때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도리어 물을 뒤에 두고 진을 쳐서 이겼습니다. 그것은 무슨 진법입니까?"
한신이 대답하였다. "그 역시 병법에 있는 것인데 자네들이 몰라서 하는 말일세. '죽을 땅에 빠져야만 살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군사들은 피로가 겹친데다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했네. 싸우다가 전세가 불리해지면 도망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수 있도록 배수진을 친 것일세. 만약 배산임수의 진을 쳤더러면 우리는 이길 수 없었을 것일세."
[출전] 《사기(史記)》<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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