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고령화사회

역려과객 2014. 4. 4. 16:01

 

고령화사회

 2008.05.26

 

 

  중간고사가 끝나 해방감을 느낀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긴다는 자체와 내게도 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용기가 스스로를 북돋아 준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로 잠을 쫓으며, 돋보기 너머로 책과 강의에 몰두하지만 어느 새 꿈나라로 빠져 든다.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하겠다는 일념이 보람 아닌 보람으로 다가온다

 

  비록 한 과목은 과락일지언정 다른 다섯 과목은 평균 75점이면 그래도 잘 한 편이이라 스스로 위안을 삼고 과제물에 신경을 쓰고 장차 벌어질 미래의 꿈에 부풀리곤 한다. 아울러 삶의 많은 보탬이 되기도 하다.

 

  인간에겐 오복이 있다.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인데 그중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오래 사는 것이다. 이름하여 장수하는 것이다. 사람은 오래 살고 싶어한다. 인간이 누리고 싶은 욕구임에 틀림없다. 장수하면 모두들 부러워 했다.

 

  65세 인구가 전체의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고 2019년엔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20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프랑스는 115년 걸렸다고 하니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노인문제가 심각하다고들 한다. 왜 노인문제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하면서 고령화 사회가 문제라고 하니 어불성설이지만 이것이 심각한 것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문제현상들이 장수사회에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것을 행복으로 축복으로 받아 들이지 못한 것은 왜 일까?

 

  전 세계에서 고령화사회가 가장 빨리 온 나라 가장 출산율이 낮은 나라가 우리 나라이다. 저출산이 문제이고 이로 인해 부양가족이 줄고 이어 빈곤이 문제가 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이 사회 더 나이가 노인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작년에 돌아 가실 줄 알았던 부친은 이제 많이 건강해지셨다. 지난 주엔 강원도를 다녀 오시더니 이번 주엔 예술의 전당을 가신단다. 한동안 끊었던 담배도 태우시고 어르신들과도 화투를 치신다. 부친을 보며 내가 살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편안히 모시고 불편한 것 없나 살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고령화사회가 문제가 아니다. 개인, 가족, 사회 더 나이가 국가가 복지와 관련된 일에 사회에 정책에 필요성을 느끼고 좀세 세세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오래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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