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다. 즉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당(唐)나라의 시인 이백(李白)은 시선(時仙)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시를 많이 남겼다. 그의 시는 중국 시문학의 모든 장점들이 모여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어린 시절, 이백은 아버지를 따라 촉(蜀) 땅의 성도(成都)에서 살았다. 그때 그는 상의산(象宜山)이라는 곳에 들어가 공부를 했는데,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걸핏하면 집으로 내려 오곤 했다. 그날도 공부에 싫증이 난 그는 산을 내려왔다. 그런데 어느 냇가에 이르자, 머리가 하얀 노파가 무엇인가 열심히 바위에 문지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도끼였다.
이백은 호기심이 일어 노파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니, 할머니 그 도끼를 갈아서 무엇에 쓰실 겁니까?" 노파는 소개도 들지 않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대답하였다. "바늘을 만들려고 하는 거야."
이백은 기가 막혀서 입을 별렸다. "그렇게 큰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고요?" "물론이지, 열심히만 하면, 그리고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노파의 대답에 이백은 크게 느낀 바가 있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백은 뜻을 굳게 세우고 공부에 정진하였다. 간혹 공부하다가 싫증이 날 때면 그 노파를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마침내 중국 문학사상 가장 훌륭한 시인이 되었다.
[출전] 《당서(唐書)》 <문원전(文苑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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