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베어트리파크를 다녀와서

역려과객 2019. 11. 20. 17:47

 

 

 

 

 

 

 

 

 

 

 

 

 

 

처가 길호에게 꼬셨나 보다. 이모부가 병원에 가야 하니 그전에 여행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했나 보다 보통 일요일에 여행을 했는데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못가고 오늘 가기로 했단다. 오늘 학교는 쉰다면서 12시 반에 집으로 찾아왔다.

 

 

 

 

 

 

 

 

 

 

 

 

 

화담숲을 가보고 싶었는데 길호는 예약을 안 했다고 하면서 마곡사와 베어트리파크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보고 고르라고 한다. 입장료가 비싸서 그렇지 트리파크에 가자고 했다. 길호는 늘 가기 전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지 언덕은 심한지 등 모든 것을 배려한다. 처조카의 배려가 내 마음을 움직인다. 목발 짚으면 좋은데 많이 가자면서 생각해 주는 그 마음이 눈물겹다. 처제는 모임이 있어 달랑 우리 셋만 가다니 고맙기 그지없다.

 

 

 

 

 

 

 

 

 

 

 

 

 

한 시간여를 달려 깜빡 잠들다가 처가 물을 먹으라고 깨웠더니 우리를 축복해 주는 냥 가창오리떼인 줄은 모르지만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새떼들이 군무를 하고 있었다. 고속도로 아니면 사진을 찍고 싶었다. 세상에 저런 것을 직접 보다니 운이 트였다고나 할까? 예감이 좋아 운수대통할 것 같다, 어제 비 온 뒷끝이라 날씨는 쌀쌀하고 흐리지만 공기는 깨끗하다. 두시에 베어트리파크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입장료는 비쌌지만 둘이 장애인이라 혜택을 받으니 28000. 음식이든지 반려견은 못 들어간다면서 휠체어는 식물원 등은 못 들어간다고 한다. 막상 들어가니 세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나무 숲이었고 조경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일본식 정원이 눈에 들어오고 그림에 미쳐 나무에 미쳐 자연에 미쳐 향기에 미쳐 우리는 사진찍기에 바빴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볼 것이 너무 많다.

 

 

 

 

 

 

 

 

 

 

 

 

 

우리는 화살표 방향으로 향했다. 베어트리정원을 지나 송백원과 송파원을 보니 각종 소나무 향나무 등이 정갈하게 그리고 특색있게 자신을 뽐내면서 자기들을 봐 달라고 손짓한다. 나무 칼람니스트인 고규홍씨에 의하면 정2품 소나무의 며느리일 듯한 금송을 여기에서 보다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수백년 된 백송부터 갖가지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동물원에 가보니 동물은 없고 호수와 함께 단풍이 수를 놓는다, 우리는 야외 분재원으로 향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분재인데 휠체어는 못 들어가게 막았다. 처와 길호만 들어가서 그림 감상을 하며 사진을 찍는다. 겉으로만 봐도 절로 흥이 난다.

 

 

 

 

 

 

 

 

 

 

 

 

 

송파원은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이름 모를 나무들이 아름답게 꾸며진 조경과 함께 미소와 함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장미원은 지금 때가 아니라고 한다. 정말 볼 것이 너무 많다. 곰 조각공원은 길호만 다녀왔다. 열대식물원도 휠체어는 못 들어간다. 처와 길호만 들어가 사진에 담았을 뿐이다, 열대식물들의 꽃도 화려하다. 곰동산에 갈 엄두를 못내고 우리는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기에 바빴다. 곰 파크에 와서 곰을 못 본다는 것이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많은 식물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내가 가 본 수목원 중에 천리포수목원 그리고 아침고요수목원과 함께 3대 수목원으로 손색이 없다. 조경은 아마 이곳이 가장 으뜸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녹색의 식물과는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가꾸고 감상하며 살아가고 있다. 녹색의 푸른 생명을 직접 기르고 보고 즐기면서 자연을 호흡하고 자연을 맛보며 산다.

 

 

 

 

 

 

 

 

 

 

 

 

 

두 시간을 숨 가쁘게 돌았다. 팜프렛을 보니 반뿐이 못 본것 같은데 아주 감명깊게 보았다. 다 구경하고 차에 올라 집으로 향했는데 비가 쏟아진다. 비를 안 맞고 관람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우리는 구도로 향했다. 경기도와는 달리 이제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가는 곳마다 천연색으로 변하고 있는 자연이 경이롭다. 짬뽕으로 저녁을 하고 우리는 돌아셨다. 정말로 즐거웠고 행복하고 기억에 남을 가을의 여정이었다.

 

 

 

 

 

 

 

 

 

 

 

 

 

 

 

 

 

 

 

 

 

 

 

 

'해운의 일기 그리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연시를 장모님과 함께  (0) 2020.01.07
호암미술관과 삼성교통박물관  (0) 2019.12.04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0) 2019.11.05
멋진 가을날에  (0) 2019.10.14
동서의 생일과 구봉도   (0) 20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