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의 응급실
비교적 바쁘게 움직인 한 주였다. 보통이면 한 주에 한 번 나갈까 말까 하는데 이번 주에는 많이 나간 셈이다. 화요일 밤 9시경 TV를 보고 있는데 처가 나오더니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열이 오르며 뒷목이 아프다며 병원에 가자는 것이었다. 의례 9시면 나오면서 발을 주물러 달라고 해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게보린을 세 개나 먹었는데 점점 더 아프다는 것이다. 처도 나와 마찬가지로 뇌경색이 살짝 와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손을 움직여 보라니까 다행히 손은 잘 움직였다. 큰 병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주씨 형님을 불렀다. 고대안산병원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누가 보면 휠체어를 탄 내가 환자인 줄 안다. 접수를 하고 혈압을 재 보니 180이 넘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 처를 보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