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당신은 정말 천사야

역려과객 2013. 10. 21. 16:22

당신 참 장하다

여보

나같은 신랑 만나 고생을 하면서도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60을 넘겨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매사 긍정적으로 대하는 당신을

부처님께서 돌보셨나보다

 

갑상선 암은 암 축에도 못드는 것 같다

음식 조절하면 그까짓 병 아무것도 아니래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회복중인 당신을 보며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어

대신 아파해 주지도 간병해 주지도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미웠어

그 와중에도 내 건강 걱정 식사 걱정

말을 못하면서도 내 걱정하는 당신이 한없이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

 

당신은 정말 천사야

평생을 후원과 봉사를 하면서도 늘 웃는 당신은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천사야

아마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마 이세상 사람이 아닐 듯 해

그만큼 내겐 당신이 소중한 사람이야

당신이 있어 난 정말 행복해

 

많은 분들이 걱정과 위로를 해 주고 있어

하지만 우리의 의지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 병원에 갔다가 내년 봄에 퇴원을 하면

여행 자주 하면서 덤으로 사는 인생

보다 더 유익하게 재미있게 더불어 살자

 

여보 당신이 내 옆에 있어주어서 참 좋다

여보 사랑해

우리의 새 삶을 위해 우리의 건강을 위해 화이팅하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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