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나면서
꽃샘추위가 가더니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낍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묻어나오는
봄내음이 물씬 나네요.
오늘같이 화창한 날이면
마음도 포근하여
온 세상이 다 따사로운 정으로
가득할 것만 같습니다.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은
미움의 앙금마저
겨우내 얼었던 계곡의 얼음들이
녹아서 흐르듯
마음의 멍울들을 풀어주는듯합니다.
머잖아
메말랐던 나뭇가지에도
연둣빛 이파리들이 돋아나겠지요.
어제의 암울했던 기억들
부드런 봄바람에
날려 보내고 싶은 바램으로
오늘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