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새해 아침에

역려과객 2016. 11. 21. 16:10
새해 아침에
2010.01.03

 

  다사다난했던 기축년이 지나고 60년만에 맞는다는 백호랑이인 경신년이 찾아왔다. 교수가 뽑은 사자성어가 강구연월이라 한다. 변화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나타낸다.

 

  호랑이는 우리에게 용맹과 어리석음을 동시에 나타내기도 한다.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바보스러움으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작 한국호랑이는 1929년에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니. 용맹도 환경 앞에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올해의 내 화두는 아마도 건강일 듯 하다. 은연중에 둘이 계획했던 연말 해돋이 여행은 개인사정으로 취소했다. 대신 바닷가에 구경이나 가자고 나섰다. 처가 젓갈과 회를 사는 사이에 화장실에서 넘어졌다. 옷을 입는 사이에 화장실 바닥이 미끄럽고  젖어 있었다.  클러치의 고무창이 타일 바닥에 튕기면서 넘어졌는데 꼼짝할 수가 없었다. 간신히 일어나서 처를 찾았다. 가끔 넘어지지만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

 

  병원에서는 아직 젊은데다가 처음이라 근육이 놀라 타박상일 뿐 큰 병이 아니란다. 처음에는 잘 걷지도 못했는데 약을 먹고 시간이 흐르니 강도가 좀 약해졌다. 이렇게 새해첫날부터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어야 했다. 처도 허리수술 이후로는 늘 아프다고 한다 이순이 되려면 이직 몇 년 더 있어야 하는데 허리 어깨 팔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나까지 이러니 답답하기만 하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늘 연례행사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반성한다. 그럼에도 건강은 늘 최우선이다. 올해의 다섯 가지 계획 중에서도 으뜸은 건강이라 할 수 있겠다.  5kg을 감량하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여 반드시 실천하고 말겠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여러 갈등을 해소하고 극복하여 태평성대를 이루는 바람은 국민모두가 같다. 그에 우선할 것이 모든 이의 건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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