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전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령에 가자는 것이었다. 차가 없는 우리로서는 웬 떡인가 싶어 대답을 하고는 난데없이 웬 보령인가 싶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굴 축제를 한다고 한다. 당일날 집에 왔는데 여동생의 절친인 근철이가 차에서 내리더니 반긴다. 탁 트인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다. 보령은 10여년만에 찾는 것 같다. 매부는 차를 대느라 애를 먹었지만 굴찜과 함께 처는 낙지를 두 사라를 시켰다. 맛있게 먹는 처와 가족을 보니 기분이 좋다. 내일인데 내일 우리가 바쁘다고 여동생은 미리 앞당겨 깜짝 이벤트를 한 것이다
전북항
매부의 손을 빌어 전북항을 찾았노라
쫄깃한 낙지에 단백한 굴찜과 굴밥
맛깔난 정성이 담긴 여동생의 생일상
봄 오는날 흐리지만 바다끝은 무한대라
소녀같은 어부인은 즐거움을 만끽하네
耳順의 한가운데서 만사성을 기원하리
5년만에 맞는 생일을 처는 모든 심혈을 기울였다 친구에게 부탁하고 처제에게 부탁하고 여러 음식을 장만하느라 고생을 한다. 처나 나나 건강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일날에 오겠다던 동서네는 내일 가족행사로 인해 저녁에 미리 와 주었다. 통닭을 시켜 먹으며 고스톱을 쳤다. 늘 하는 것이지만 가족과 함께 치는 고스톱은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동서나 처제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다 형부라면 언제나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는 처제와 동서 늘 고맙다.
이튿날 새벽 5시에 일어난 처는 음식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동생들에게 전화를 한 듯하다. 내가 생일 먹으러 오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항상 병원에서 생일을 맞았기 때문에 난 별로 큰 의미를 못 느꼈다, 여러 사람들에게 문자로 카톡으로 축하를 받았다. 셋째 고모님이 경주에서 가장 먼저 축하를 해 주셨다. 마음이라도 고맙다고 모든 이게게 표현을 하고 싶다.
사남매가 모두 모여 음식을 먹고 고스톱을 치며 마음껏 놀았다. 어려서 불난 예기 하며 작은 어머니 결혼식 이야기 등 옛날이야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더불어 나는 이런 가족이 함께 있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저녁을 먹고 동생들은 모두 가고 처 혼자 뒷정리를 밤 10시가 넘도록 하니 고생이 많다. 늘 사랑스런 아내이자 영원한 동반자이다. 다시 태어나도 나와 결혼하겠다는 처가 고맙다. 여보 사랑해
둘째 고생담
사업한지 십오륙년 숨바쁘게 달려왔네
한평생의 고생담을 무엇으로 보답할까?
둘째야 갈 길이 멀다 쉬엄쉬엄 하려무나
둘째 제수씨 다져진 힘
망치 들고 경리보고 열심히 사시네요
힘들게 고생한 삶 조금씩 빛나네요
지금껏 다져진 힘은 가족의 끈끈한 정 아닐까요?
매부 갈채
존경하는 젊은 사람 두 분이 있다네
지와 덕을 갖춘 사람 동서와 자네일세
묵묵히 최선을 다하매 박수갈채 보내네
여동생 화목
가끔은 다투지만 처 말고는 네가 으뜸
가족의 화목을 위해 발 벗고 뛰는 모습
지와 용 두루 갖춘 너 건강관리 챙기렴
막내 인내
살다보면 고난이야 누구든지 찾아오지
역경을 물리치고 인내하면 끝은 있나니
막내야 제자리로 돌아와 행복 한 잔 하자꾸나
막내 제수씨 결실
고생끝은 힘들지만 세월이 유수라오
저와 처가 응원하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끝없는 노력의 결실로 결합되는 가족애
'해운의 일기 그리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 공원과 과천 대공원 (0) | 2017.08.13 |
---|---|
영흥도를 다녀와서 (0) | 2017.08.08 |
충분조건 (0) | 2016.11.21 |
새해 아침에 (0) | 2016.11.21 |
지란지교 (0) | 2016.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