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부천 생태공원을 다녀와서

역려과객 2018. 6. 10. 16:31



 

하루에 메일이 100여개가 온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물향기수목원과 백만송이장미원과 부천생태공원이다. 물향기수목원은 그제 다녀왔고 두 곳을 가고 싶었는데 진범이가 오늘 쉬니까 놀러 가자며 9시 반에 우리집으로 왔다. 생태공원을 가자고 했더니 두말 않고 그러자고 한다. 나와는 두 살 차이지만 내가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나를 잘 따른다. 처도 그가 오면 따뜻한 밥 한나라도 먹이려 하니 처에게도 잘 따르니 스스럼없다. 11시도 안 되어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수목원에 생태공원 우리부부 신이 났네

진범의 도움으로 여러 곳을 관람하네

놀 때도 한 때 이거늘 마음껏 놀아보세

 








 

공원에 도착하니 웬 꼬마손님들이 무척 많다 이 근처 유아원 어린이집 유치원생들은 다 모인 듯하다. 알고 봤더니 어린이에게 좋은 자연학습이 될 것 같다. 입구의 연못에서 잠시 쉬었다가 무릉도원의 상징인 폭수수를 구경하였다. 폭포수는 이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이어주는 연못이라고 한다. 우리는 폭포수를 구경하며 진범이가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간단히 먹고 우리가 60년대 살던 시골집에 들어갔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나라의 중부지방 초가를 그대로 재현했다. 베틀, 디딜방아, 탈곡기 장독대부터 외양간 멍석 등 우리가 직접 쓰던 물건이라 정이 더 간다. 자연학습장이었다.

 










 

부천의 원생들은 거의 모두 다 모였네

날씨 좋고 바람 좋아 구경하기 딱 좋네라

어릴 적 자라온 풍습에 감회가 새롭네

 






 

우리는 박물관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곤충, 파충류, 양서류, 와 하천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민물고기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정말 어려서 많이 보았던 것들이다. 우리는 어려서 냇가에서 미꾸라지 붕어 등을 잡아먹곤 했다. 건물이 옛 건물이라 계단만 있을 뿐 엘리베이터가 없어 아쉽게도 2, 3층엔 가 보지 못했다. 쉼터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진범을 기다렸다. 그는 그답게 혼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박물관의 생태체험 하천의 물고기들

식물채집 곤충채집 자연은 드넓어라

우리가 몰랐던 사연들 박물관이 답하네

 






 

다른 곳은 못가고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이 식물원이다. 엊그제 가 본 수목원만 못하지만 식물원에는 수생, 아열대, 다육, 자생과 재미있는 식물관 등이 있어 각각 관리인 듯한 분들이 해설을 하여 보다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비정원에서 각 단계별 나비의 현실 과정을 관찰 체험할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각종 멸종위기의 식물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다양하고 예쁜 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도 우리지만 어린이들의 체험자연학습장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수생식물 다육식물 종류도 가자가지

멸종될 식물들은 언제 또 다시 보나?

동심의 자연학습장 언제 봐도 즐거워라

 









 

우리는 주차장으로 가서 진범이 끓여준 라면을 먹고 진범의 캠핑차를 평치니 꽤나 넓다. 이윽고 오수를 즐겼다. 장미꽃과 더불어 선들바람이 부니 시원하기조차 하다. 그 때문에 이번 주를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그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느끼며 목감으로 아서 부추전에 콩나물국밥을 먹고 헤어졌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한주 일 듯싶다.

 







 

라면 먹고 낮잠 자고 한나절 관람하매

장미향과 선들바람 낙원이 이곳이네

피로를 날려버리는 힐링의 공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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