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일기 그리고 ..

고향

역려과객 2015. 6. 19. 16:07

꽃피는 동산을 
 

   기다리다 지친 소쩍이는 목이 쉬고

 

 

 

세상은 
 

  아기벌레의 고동소리로 
 

      밀려오는 경적을 살포시 울리며

 

 

 

달빛에 가느스름하게 달아오른 

    

   늘어진 수양은 
  

       피리소리로 가득 차

 

 

 

메아리로 와 닿는 그윽한 향수에 


    지긋이 눈을 감고 귀 기울이면

 

 

 

포근히 감싸오는 마을 어귀엔 


    두견의 구슬픈 노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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